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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치열했던 한판, 믿고 보는 경인더비!

88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유지선 2013-11-18 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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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FC서울(이하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인천은 전반 44분 몰리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4분과 후반 28분에 한교원과 박태민이 각각 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에스쿠데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2-2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력 누수로 인한 양 팀의 공백 
 상위 스플릿 세 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반드시 무승(5무 5패)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인천과 ACL 진출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서울이 만났다. 특히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전력 누수가 큰 경기였다. 인천은 수비진에서 이윤표와 안재준이 각각 부상과 사후징계로 출전하지 못했고, 김남일까지 컨디션 문제로 중원을 비우게 된 것이다. 서울의 사정 또한 마찬가지였다. 김진규와 하대성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윤일록과 고명진마저 대표팀 차출로 인해 그라운드를 비우게 됐다. 때문에 이러한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공백을 어느 팀이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뼈아픈 실점
 전반 초반에는 서울이 인천의 압박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이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2선에서부터 상대의 볼을 가로채면서 서울로서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서울은 중원에서의 볼 경합을 줄이고, 인천의 측면을 파고들거나 볼을 인천의 측면으로 길게 찔러 넣어준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형태의 공격을 주로 사용하며 인천을 공략했다. 실제로 전반 19분 인천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치우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어받은 데얀이 뒤따라 들어오던 몰리나에게 헤딩으로 떨궈 주면서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는 등 점차 서울의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번번이 인천의 수비에 막혔다.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골문이 추운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었지만, 불씨를 붙여 먼저 녹이는 데 성공한 건 서울이었다. 전반 44분 서울의 역습상황에서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몰리나가 앞으로 나온 권정혁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볼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몰리나의 득점 이후 전반전이 바로 종료되면서 서울로서는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인천은 불행 중 다행히도 득점 이후 상승세를 탈 수도 있던 서울의 기세에 맥을 끊을 수 있었다.

 

인천, 역전에 성공했지만 코앞에서 승점 3점을 놓쳤다.
 
공격이 다소 주춤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마치 새로운 경기를 보는 듯했다. 두 팀 모두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면서 양 팀의 골키퍼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선방 쇼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던 중 인천이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후반 24분 중원에서 커트 된 서울의 볼을 한교원이 이어받아 측면에 있던 설기현에게 연결해줬고,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설기현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재차 이어받아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인천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 서울 진영에서 활발할 움직임을 보이던 인천은 곧이어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박태민을 보고 정확하게 연결해준 남준재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태민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통쾌한 역전 골을 터뜨리면서 서울을 한 점 차로 따돌렸다. 경기에 있어서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후 인천은 서울에 한 점 차로 앞서고 있는 스코어를 잘 지켜가면서 승점 3점이 확실시되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또다시 인천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45분 최현태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스쿠데로가 곧장 인천 수비수 사이의 빈 공간으로 슈팅했고, 이것이 인천의 골문을 흔들고 만 것이다. 인천으로서는 승점 3점을 코앞에서 놓친 격이었다.



경기기록과 경기내용, 게다가 응원전까지…. 이제 대세는 경인더비!
 이날 인천은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동점 골에 이어 역전 골까지 만들어내면서 경기에서 분위기를 타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지는지를 보여줬다. 동점 골이 터지면서 얻게 된 자신감을 잘 활용하여 역전까지 성공한 것이다. 반면에 막판 집중력 또한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전·후반 종료 직전(전반 44분, 후반 45분)에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놓쳤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치른 네 번째 경인더비, ‘믿고 보는 경인더비’는 이날도 역시 치열했다. 최근 2년간 인천과 서울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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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은 최근 2년간 치른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로 팽팽한 경기결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코어를 살펴봐도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라 불리는 펠레스코어가 1/2(6경기 중 3경기)의 확률로 나왔다. 이쯤 되면 서울과 수원과의 ‘슈퍼매치’보다 더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인더비’가 아닐까?

 또한, 서울을 만나면 더 뜨거워지는 선수들과 미추홀 보이즈의 열정도 경인더비의 재미를 배가한다.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은 팬들이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며,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당백 역할을 하는 미추홀 보이즈의 웅장한 응원소리는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미추홀 보이즈의 인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는 착청 효과를 발생시킨다.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다양한 재미가 있는 경인더비, 올해의 경인더비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내년에는 또 어떤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가 벌써 궁금해진다.

 
 
글 = 유지선 UTD기자 (jisun22811@hanmail.net)
사진=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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