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길매직’의 수장 김봉길 감독이 마지막 경기에서 드디어 환하게 웃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 4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VS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2대 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리그에 진출했던 인천은 상위스플릿 경기가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그러나 인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그토록 원하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특히 종료시간을 불과 5초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효균이 설기현이 연결해준 볼을 그대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드라마를 써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기자회견에서, “1년간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상위리그에 와서 1승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 부상과 악조건 속에서 투혼을 발휘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줘 고맙다”며 흐뭇하게 총평을 얘기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에서 믿기 어려운 승리를 써낸 장면에 김봉길 감독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3개월째 승리를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보니 밥맛도 없었다. 골을 넣었을 당시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선수들도 대견했고 오늘의 승리가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상위리그 진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을 목표했던 인천은 아쉽게도 최종 꿈을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강팀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부분도 분명이 있었다. 김봉길 감독은 “김남일, 설기현, 손대호 등의 고참 선수들과 함께 남준재, 한교원, 이석현, 문상윤 선수들이 강팀들과 경기함으로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앞으로 있을 동계훈련에서 철저히 대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 날 골을 넣은 남준재와 이효균 선수들에 대해, 김 감독은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다. 이번 동계훈련 때 땀을 흘리고 준비한다면 팀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효균은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많이 미안했다. 1년간 부상이 있던 선수였는데, 동계 훈련 때 열심히 하면서 많이 올라왔다”며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김봉길 감독은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끝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 어려울 때 제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팬들과 선수들의 힘이 컸다. 속으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팬들의 성원에 신이 났고 감사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올 시즌 끝인사를 전했다.
2013 K리그 시즌의 돌풍을 몰고 온 인천은 올 시즌을 7위, 승점 50점(12승 14무 12패)을 기록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 했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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