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를 찾고 있는 안정환(31)의 J리그행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의 요청으로 그동안 J리그 구단을 상대로 안정환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봤던 안정환의 측근은 최근 ‘J리그에는 안정환을 데려갈 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정환이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뛰던 시절 안정환을 도왔던 이 지인은 “J리그 구단들이 이미 2007시즌을 위한 예산조정과 선수구성 등을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현재 몸값으로 갈 수 있는 팀이 잡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J리그쪽의 분위기가 이렇다면 올겨울 반드시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안정환에게 J리그 진출은 힘들고. K리그 복귀만 남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구단 중 안정환을 영입할 만한 조건을 갖췄다고 꼽히는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은 3일 “10억 이상을 주고는 안정환을 안 쓴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0억은 지난해 한차례 국내복귀를 추진하던 당시 안정환 측이 국내 구단들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금액이다. 당시 성남 구단도 안정환의 영입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팀에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오는 것을 마다할 감독은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오랫동안 운동을 쉰 상태에서 10억씩이나 주고 데려오는 것은 반대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안정환은 우리 팀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라는 말로 영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 감독은 높은 몸값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6개월이나 팀 훈련을 쉰 선수가 경기감각을 찾으려면 최소 3~4개월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몇 달 이상 몸을 만들어 필요할 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구단과 감독으로서는 한 번 시도해 볼 만 한 일이지만 상당 기간 재활이 필요한 선수를 막대한 연봉으로 영입하는 것은 선수단 내 위화감만 조성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몸값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안정환과 K리그 구단의 이해가 엇갈리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