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천감독님 인터뷰 보니까 이번 시즌 공격적인 축구 구사를 위해서 442로 간다고 하시던데...
오른쪽 풀백을 책임져야 할 요한이도 섬으로 보내고, 국대에서도 차세대 왼쪽 풀백으로 각광받는
치우천황마저 보낸다면 어찌 442 운용하시라는건지......
물론 우리가 시민구단이고, 자금마련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부자구단으로 보내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선수들을 다 팔아버리면 인유팬들의 상실감은 대체
어찌하란 말입니까?
팬들의 상실감은 차치하고서라도 현대 축구, 선진축구에서는 좌우 윙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윙백들의 활발한 오버래핑이 보는 즐거움, 그리고 공격적인 축구의 핵입니다...
이번 유럽최우수선수인가에 칸나바로가 뽑힌것만 보더라도 이제는 공격과 수비를 도맡아 끌어가는
포지션이 윙백으로 옮겨오는 추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지단, 피구의 시대가 아니라 윙백들의 시대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좋은 왼쪽 윙백은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유럽의 3개 빅리그에서도 쉽게 찾기가 힘듭니다...
로마같은 명문구단에서 목을 메고 이영표선수를 데려가려는 것 역시 그러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국대에서조차 차세대 왼쪽윙백으로 주목받는 치우천황을 지금 싼 값에 국내 구단에
팔아버린다면 우린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사건을 일으키는 겁니다....
마음 아프게 떠나보낸 선수 얘기를 하는건 그렇지만 저는 예전부터
인유가 앞으로 선진축구를 도입해 4백을 운용한다면 그 핵심이 될 선수가 이요한선수와
치우천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두선수가 있기에 인유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중 한 축이라 생각했던 요한선수를 떠나보낸 지금에 나머지 한축이라 생각했던
치우천황마저 보내면 어쩌란 말입니까?....
포메이션이나 경기력을 생각하지 않고라도 치우선수를 지금 떠나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는 아직 충분합니다...
베컴이 이번에 미국으로 떠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 그를 맨유의 베컴이라 기억합니다...
리버풀이란 말을 들으면 제라드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영표선수의 이적설로 인해 화제가 되었던 AS로마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토티입니다...
지금은 레알로 옮긴 카펠로 감독이 재직할 당시 감독에게 밑보여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슴에도
유벤투스의 세리에B 시즌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93/94시즌부터 델 피에로입니다...
지구방위대라 불리는 레알마드리드이지만 그 수많은 스타들 중에 아직도 레알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는 레알의 얼굴 라울입니다......
팬들은 팀을 사랑하지만 그 팀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선수들이 있기에 그 선수들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팬들이 사랑하는건 단지 팀이 아니라 자신이 애정을 쏟아온 그 시간이 스며있는 팀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해 온 팀의 프렌차이즈스타와 함께 말이죠...
팀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는 선수가 없다면 팀의 역사 역시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짧지만 팀의 역사와 함께 자라온 선수들을 다 팔아버리면 팀에 뭐가 남겠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김치우선수가 인유에서 팀과 함께 더 성장해서 유럽의 빅리그로 진출한 다음
나중에 다시 돌아와 인천의 전설이 되었으면 합니다....
십년후 쯤 제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있어 아이를 데리고 경기장을 찾았을 때 빅리그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치우천황이 인유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나이에 느끼고 있을 삶의 무게가 한결 가볍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치우천황을 족보도 없이 돈만으로 움직이는 재벌구단에 팔아버린다면 과연 그가 나중
해외진출 후 다시 올때 인유로 돌아오려 하겠습니까?...
팬들이 사랑할 수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들어주십시오....
리그에서 우승하는 인천유나이티드도 보고 싶지만 그보다 더 보고 싶은건
사랑해도 부끄럽지 않을 인천유나이티드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위에 글중"이번 유럽최우수선수인가에 칸나바로가 뽑힌것만 보더라도 이제는 공격과 수비를 도맡아 끌어가는 포지션이 윙백으로 옮겨오는 추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이부분은 좀 고쳐야 할것 같은데 카나바로는 유명한 단신 센터백이지요..
이탈리아 대표팀 윙백은 그로소와 잠보르타가 주전으로 활약했었죠 ㅎ ㅔㅎ ㅔ....기분나쁘다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