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천을 좋아했던 이유는 물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에 정감이 가고
장외룡감독님의 지도력을 좋아했던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인천과 시민들 사이의 교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말 실망입니다.
김한원선수, 이근호선수..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팬들이 이해를 했습니다.
구단 사정이 어려우니까... 재정이 어려운 것 아니까...
창단멤버 이요한 선수 갈때까지 참았습니다...
그러면서 팬들이 하는말이 이제 더이상의 트레이드는 안된다면서
특히 이적설이 나돌고 있던 김치우 선수 트레이드는 절대 안된다고 반대했습니다.
저는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선수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선수들을 내보내며,
팬들이 극구 반대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트레이드를 강행한 이유가 뭡니까?
인재를 키워서 선수를 파는 이적료로 먹고사는 PSV, 아약스 등도
주전선수들을 2~3명 팔면서까지 트레이드하지 않습니다.
물론 흑자내서 언론에게 칭찬받는 것, 각광 받는 거 좋을 겁니다.
언론의 단맛이라는게 그런거니까요.
그리고 2009년 코스닥 상장, 그 꿈도 압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인천구단은 단지 코스닥에 상장될 주식회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다른 주식회사같으면 누가 뭐래든 코스닥상장을 위해 그 목표에 맞추어 일하면 됩니다.
하지만 인천구단은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인천구단은 시민구단으로서 항상 시민과 호흡하면서 시민의 뜻을 존중하면서
모두가 다같이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들어 제가 느끼는 인천구단으로서의 이미지는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될 주식회사로서의
인천구단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는군요.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고 끝내겠습니다.
부천SK에 모단장은 부임하자마자 재정을 늘리기 위해
주축선수 대부분을 팔아버렸습니다.
이후 부천SK 팬들과 마찰이 있어 관중수가 확 줄어들고
결국 부천SK가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전한 사실을 모르시는지요.
이것만은 명심해두십시오.
김치우선수의 이적으로 받은 돈 23억이 구단에게는 이익이겠지만
팬들에게는 돈으로 이루 다할수 없는 크나큰 비수를 꽂았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