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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마당

축구인간학 - 응원의 노래

16946 응원마당 조상문 2007-09-18 92
현대 축구장에서 볼수 있는 가장 뚜렷한 특징의 하나는 관중들에 의한 합창이다. 응원가의 합창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볼수 있지만 복잡하고 강렬하다는 점에서는 특히 영국의 리그에서 한층 눈에 띈다. 축구장을 메운 대집단의 서포터들이 부르는 합창은 예술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 축구의 초보도 모르는 사람이 경기 당일 초만원을 이룬 경기장 근처를 지나간다면 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어떤 종교 제전이거나 국제 합창 콩쿠르 라고 생각할 것이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털럭거리는 구두를 신고, 요란한 복장을 한채 경기장에 들어간 팬들이 소년 성가대를 연상케하는 훌륭한 선율을 울려퍼지게 하고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믿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축구장에 들어가면 2개의 골대 뒤쪽 입석에 거대한 합창단이 진을 치고 성가대 지휘자에게 조종당하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귀를 기울이면 노래가 잇따라 높아지다가 일련의 리듬을 반복한 다음 곧 가라앉는 것이 들릴 것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곧 알아들을수 있는 노래가 있는가하면 애매해서 뜻을 알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플레이의 흐름에 따라 갈채와 웅성거림, 신음소리와 비난을 섞어가면서 합창이 계속되는 모습에 이방인은 한층 더 어리둥절해 질지도 모른다. 어떤 경우에는 서포터들의 관심이 경기보다 오히려 노래에 열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드에는 양팀 선수들의 기량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고, 스탠드에는 양쪽 서포터들간의 합창 콩쿠르라는 2가지 싸움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려도 어쩔수 없다. 축구장의 합창은 어떤 기원과 과정을 거쳐온 것일까. 일찌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에는 스포츠 행사에 앞서서 공동체의 노래를 제창하는 전통이 있었다. 여기에는 때로 악기의 반주가 붙는 수도 있었으며 앞에 조그만 단상이 마련되어 거기에 지휘자가 서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 관습은 지금까지도 자취가 남아있다. 예를 들면 전통깊은 FA컵 결승전의 킥오프 직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는 공식 지휘자의 지휘로 관중 전원이 'Abide with me' (우리와 함께 있으라)를 제창한다. 이런 영향을 받아 1950년대가 지나면서 영국의 관중들은 지휘자 없이도 스스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960년대 이후 항공산업의 발달로 국제경기가 증가하면서 수많은 나라 축구팬들의 관습이 섞이게 되었다. 지중해 연안이나 남미 여러나라에서는 당시에 이미 팬들은 북을 치고 손장단을 맞추면서 자기들의 축구 영웅에게 열렬한 애착과 격려를 보냈다. 그 소리는 얼마후 영국인에게도 전파되었다. 합창의 전파가 어떤 경로를 밟았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다양한 견해가 있다. 스탠리 레이놀스는 "합창하고 깃발을 흔드는 모습이 처음 나타난 곳은 이탈리아다"라고 말한다. 또 브라이언 그랜빌은 "브라질 관중들의 노래가 1962년 칠레 월드컵을 통해 칠레로 전파되고, 이어 영국으로 전해졌다. 그때까지 조용하고 냉정하기만하던 영국의 축구장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합창 소리로 뒤덮였다. 그리고 손장단에 맞춘 합창을 최초로 시작한 것은 리버풀의 서포터들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확실히 리버풀은 축구장의 합창 역사에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낸 곳이다. 비틀즈와 팝 음악은 그 흐름의 핵심적인 촉매제였다. 1960년대에 팝 음악은 영국의 술집을 무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때를 맞추어 비틀즈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그들은 대중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비틀즈의 고향 리버풀의 축구경기장으로 몰려드는 청소년 팬들은 자랑스러운 듯이 비틀즈의 노래를 경기장으로 갖고 들어와 경기에 앞서서 이것을 집단으로 연주했다. 그들은 '우리들이야말로 오늘날 음악의 중심'이라는 것을 과시하려고 했다. 빅토리아 여왕시대 이래의 공동체 노래 제창 전통, 이탈리아에서 융성한 합창, 남미가 기원인 손장단과 환성, 나아가서는 비틀즈 열풍같은 각기 이질적인 흐름이 자연스럽게 축구장의 합창으로 혼합되었다. 그리고는 하나의 클럽에서 다른 클럽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 영국 전역으로 보급되었던 것이다. 이런 과정에 리버풀의 서포터들이 진을 치는 경기장 입석, 흔히 '스파이온 캅' 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말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리버풀 축구장의 한쪽 골대 뒤에 있으며 옛날만 해도 지붕도 없는 입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명성 또는 악명높은 배타성으로 익히 알려지게 되었다. 예를 들면 파란 스카프를 두르고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신장애자나 자살 지원자일 것이다.(리버풀의 상징색은 붉은색이다) 그곳은 신자가 아닌 한 발을 들여놓을수가 없는 일종의 전당, 혹은 성스러운 메카, 혹은 성지 특유의 미묘한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스파이온 캅은 남미에 있는 구릉지대의 이름으로 1900년 1월 남미에서 있었던 보어전쟁때 영국 병사들이 용감하게 싸우다 2천명이나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 간 곳이다. 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리버풀 출신 병사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당시의 영웅적인 무용담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모이는 축구장 응원석의 이름으로 갖다 붙인 것이다. 1960년대 초반 스파이온 캅에 진을 치고 있던 리버풀의 팬들은 당시 유행하던 새로운 노래를 합창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분위기에 맞춰 이것을 개작하기 시작했다. 즉 곡에 맞추어 가사를 생각하고 홈팀의 선수, 상대팀 선수, 경기 중에 생기는 특별한 상황에 관한 촌평을 노래를 빌어 나타낸 것이다. 어웨이팀의 팬들은 반대쪽 골대뒤에 진치고 이것을 듣고 난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리버풀 서포터들의 합창을 흉내내고 가사만을 자기 홈 클럽에 어울리도록 바꾸었다. 마치 행운의 편지처럼 응원가의 창작과 개작의 유행이 각 클럽으로 퍼져 나간 것이다. 오늘날 축구팬들이 즐겨부르는 노래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분명한 것은 축구장의 합창이 경기전의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90분 내내 쉴새없이 울려퍼지는 오늘날 축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는 것이다. 응원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You will never walk alone'(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일 것이다. 이 노래는 승리한 순간에 관중들 전원이 팀의 스카프를 가로로 펴고 팀의 색채를 과시하면서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1960년대 리버풀의 팝스타였던 젤리 머스렌이 이 곡을 부르면서 유명해졌는데 가수는 얼마후 완전히 잊혀졌지만 노래만은 축구팬들이 응원에 채용하면서 불후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또 하나의 유명한 응원가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성자의 행진)은 오래된 재즈곡에서 나온 것이며, 역시 리버풀 스파이온 캅의 팬들의 리버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이언 세인트존을 기리면서 축구장에서 부른 것이 최초이다. 오늘날에는 이 곡에 다소의 편곡이 가해져서 세계 각국에서 응원가로서 쓰고 있지만 서포터들도 그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물론 리버풀의 서포터들만이 응원가를 채용한 것은 아니다. 토턴햄의 팬들은 '글로리 글로리 할렐루야'와 'The spurs go marching in'을 처음으로 불렀으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팬들은 'We are forever blowing bubbles'의 합창을 즐겨 부르고 있었다. 웨스트 햄의 테마송인 이 노래를 부르면서 팬들은 가사에 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로 비누방울을 불기도 한다. 나는 지난 1978년/79년 시즌을 통해서 영국에서 거행된 수많은 경기에서 관중들의 합창을 녹음했다. 이 녹음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흥미있는 몇가지 사실이 밝혀졌다. 1. 1부 리그의 4팀에 대해서 조사했더니 1게임당 합창 횟수는 최소 138회, 최대 160회로 편차가 매우 적었으며 평균 147회였다. 2. 위의 4개 클럽 팬들이 1경기당 부르는 각기 다른 응원가 숫자는 44 ~ 68곡으로 평균 57곡이었다. 3. 몇몇 응원가는 여러개의 클럽에서 중복되어 사용되고 있다. 4. 전반전에 부르는 응원가가 후반전보다 더 많았다. 5. 3부 리그의 옥스포드 유나이티드팀을 조사한 결과 성가대(?) 숫자는 1부에 비해서 적을지 몰라도 합창 횟수는 별로 차이가 없었으며, 응원가의 곡목 숫자는 오히려 1부 리그팀보다 많았다. 이상의 결과로 보아 영국의 축구장에서는 표준적인 합창 수준이 있으며, 노래하는 사람들은 경기의 상황 혹은 경기 비중에 관계없이 일정한 횟수의 노래를 합창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경기 흐름과는 별개로 서포터석 내부에서 발생하는 어떤 과시 에너지에 의해 응원가는 불리어지는 것이다. 옥스포드 팀의 경우 1게임당 평균 합창 횟수는 157회인데 이중에서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튀어 나오는 노래(흔히 독립 합창이라고 불린다)가 평균 98회로 60%가 넘었다. 독립 합창은 경기가 흥분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관중석에 긴장감이 없을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때 서포터석은 한동안 조용하다가 자기 표현의 필요성을 느끼시 시작하면서 일부러 경기와 관계 없는 노래를 부른다. 때론 가사에 자기팀에 대한 비난을 집어넣기도 한다. 나는 실험 조사를 통해 응원가가 목표로 하는 몇가지 범주를 나눠 보았다. 범주와 대표적인 노래 가사들은 다음과 같다.   1. 신뢰와 낙관 이 범주에 속하는 노래들은 장래의 성공에 대한 든든한 확신을 가사에 담고 있다. - 꼭 이긴다! 이긴다!(반복) - 1부로 승격! 승격이다 라라라! 승격이다 라라라!(반복) - 컵은 따놓았다! 컵은 따놓았다! (반복) - 될대로 되라. 웸블리로 가겠다. 케세라 세라 (반복) - 웸블리, 웸블리, 모두들 멋을 내고 웸블리로 가자! - 우리는 끄떡 없다, 우리는 끄떡 없다! 이외에도 팀이 무적이라는 것을 노래하는 '챔피언이여, 오라!' 같은 곡이나 환희와 승리를 직접 노래하는 '오오, 우리들 충실한 자, 환희하는 자여, 모두 오라'라든가 '그대가 미소지을때' 등이 있다.   2. 격려 모두 팀에 더 한층의 노력과 분발을 요구하는 가사들이다. - 분발하라 0000, 분발하라 0000!(반복) - 해치워라 0000, 해치워라 0000!(반복) - 부탁한다 득점을, 득점을 올려다오!(반복) 존 레논의 노래 'Gire peace a chance'라는 곡에 맞춘 것도 있다. - 슛, 슛, 슛!(반복) -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반복) - 공격! 공격! 공격!(반복)   3. 칭찬 선수 개개인의 칭찬을 가사에 담고 있다. 이런 노래는 주로 선수들이 경기전 워밍업할때 불리어지는데 선수가 손을 들어 답례해주길 기다리며 부른다. - 000!, 너의 득점을 보기 위해서라면 100만킬로라도 걸어오겠다. - 000는 물위를 걷는다, 라라, 라라, 라라 - 000, 000! 우리들의 임금님! - 000가 돌아왔다, 000가 돌아왔다! - 00을 국가대표로! 00을 국가대표로!   4. 충성과 긍지 클럽에 대한 긍지와 충성을 표현하는 노래 가사들이다. - 우리의 0000, 네가 있어 우린 행복해, 하늘은 잿빛으로 흐리더라도 네가 있다면..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네가 만약 안다면... - 그것은 0000, 우리들의 0000, 0000 FC! - 세계에 둘도 없는 위대한 000, 위대한 000, 000 FC! - 노팅검은 정말 싫어, 하지만 000, 나는 너를 사랑해! - 우리들은 그 유명한, 그 유명한 000 한편 어웨이 경기는 위험을 수반하는 여행이다. 어웨이 경기를 앞두고 기운을 북돋기 위한 노래 가사도 있다. - 블랙풀로 간다면, 블랙풀로 간다면, 모두 손뼉을 치자! 손뼉을 치자! 짝짝! (손장단과 가사 반복)   5. 홈클럽 비난 비난의 노래는 적에 대해 퍼붓는 것이 보통이지만 홈팀의 플레이가 신통치 않다거나 전적이 좋지 않으면 홈의 관중들도 적의를 보이기 시작한다. - 쓰레기만 모였다, 쓰레기만 모였다(반복) - 1군을 출전시켜라, 1군을 출전시켜라(반복) 감독이 잘못해서 2군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비꼬는 것이다.   6. 심판 비난 이 종류는 노래 숫자가 별로 되지 않는다. 심판에 대해서 불만일때는 언제든지 사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 레프리는 바보, 레프리는 밉살스런 놈!   7. 경찰 비난 경찰에 대한 혐오나 비난을 퍼붓는 노래들이다. - 모두들 경찰관이 싫다면 손뼉을 치자! - 모두들 싫어한단 말이야, 경찰관 따위! (계속 반복되며 손장단 더 빠르게) 출처:하이텔 축구 동호회 옛날 04년 5월 16일 구단홈피에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예전에도 우리팀선수에게 질타 하는것?때문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었는데 또나오는군요. 우리선수들에게 질타하는행위.. 물론 잘못된것이긴하지만, 때론 따끔한 충고가 좋은결실을 맺기도 한답니다. 예전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예전N석에서는 경기에서 지는것은 상관없지만, 내용면이 형편없을시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었습니다. 또한 승리를 하였을경우에도 경기내용이 형편없고 프로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행동을 보였으면, 그자리에서 우린 따금하게 질타를 하였고, 그 질타로 인해서 다음경기부터는 선수자신 스스로 프로의식이 심었졌다고할까요...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기시작하더군요..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모든선수들은 존중받아야합니다.. 허나, 그것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이야기지 저희팀과의 경기에서 상대선수를 존중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인거 같더군요. 또한, 원정도 아닌 우리 홈에서 우리선수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행동을 보였을경우에는 그선수를 질타를 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게끔 만들어줘야합니다... 예전 최태욱선수가 이야기했던게 떠오르는군요.. "때론 환호와격려보다 따끔한질타가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든다고" 이 이야기를 04년도에 최태욱선수에게 직접 들은 기억이나는군요.. 선수들은 프로입니다.. 프로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선수라도 질타를 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하는 바입니다. 항상 격려와 환호보다는 때론 따끔한 충고와 질타도 필요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적어도 N석 꾸르바에서는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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