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하도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부터 우리 인유의 팬으로 홈경기에는 전경기 경기장에 와서 관람을 했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인유의 다이나믹한 공격력과 조직력에 매료됐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저번 수원과의 경기에 승리를 점칠 정도로 인유의 상승세와 조직력 등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고 드라간 선수와 칼레 선수의 공백 탓인지 중원 싸움에서 약간 밀렸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행히 중용이 형하고 학철이 형, 그리고 경진씨가 수비를 잘해줘서 위기를 잘 모면하고 있었죠.
제가 앉아있던 곳은 중용이 형이 침맞은 그곳 부근 제일 앞좌석에 앉아있었습니다. 첫번째 어이없던 때는 영록이의 첫골이었습니다. 분명히 차징이 맞았지만 부심은 전혀 동요를 하지 않더군요. 그 결과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이섭이 형이 별다른 준비를 안하다가 갑작스런 슛으로 평소에 충분히 막을 수 있던 것을 어이없게 먹고 경기의 분위기는 험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다소 차분해진 분위기에서 에두의 도발이 시작됐습니다. 중용이 형이 멋있게 클리어를 하는 순간 에두의 족발이 높아 중용이 형은 다소 흥분을 했고 그에 대한 화의 표출로 일명 "후까시"를 주려고 머리를 들이댔습니다. 그러자 거기에 에두는 쫄아서 머리를 피했죠. 그런데 화면에는 침에 맞아 피한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에두가 쪽팔림을 이기지 못해 분풀이를 위해 전력질주와 동시에 히드라 침뱉기를 하며 도망을 가더군요. 두 선수와 저 사이는 약 20여m 저도 똑바로 보였는데 훨씬 가까이 있던 부심은 뭐였을까요? 우리가 십시일반해서 라식수술을 시켜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명백히 편파판정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너무너무 흥분한 재호씨가 오버의 대명사 관우에게 '을용타'에 이은 '재호타'를 날립니다.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심정적으로 너무너무 이해가 갔습니다. 이 세 장면을 모두 정말 가까이서 두 눈 똑바로 뜨고 봤습니다.
'이제 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4경기가 남은 상태이기에 더이상 부상선수만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경기를 내내 봤지만 역시 인유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마쳤습니다. 우리 인유의 잘못도 있었고 수원의 잘못도 있었지만 심판진의 명백한 오심과 편파판정은 그들에 대한 저의 분을 삭이기엔 인유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오늘 징계결과가 나왔고 상당부분 인정하고 이제 남은 경기에 충실하면 6강 플레이오프도 꿈이 아니라는 믿음을 굳게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주심의 잘못에 대한 징계는 단순한 주의조치조차 없었다는 것이 축협에 대한 불신은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 더욱 확고하게 해준 결과였네요.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이른바 메이커있는 선수 한 명 없는 우리 인유지만 넘쳐나는 선수들간의 인화력과 조직력으로 그 어떤 강팀도 쩔쩔매게 만드는 우리 인유가 저는 너무나도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내일모레면 성남과의 한판이네요. 비록 원정가서 응원은 함께 못하지만 곰티비로 뜨겁게 응원하겠습니다. 남은 경기 모두 연승과 연승을 거듭해서 리그우승도 하고 FA컵도 우승해서 돈으로 대충 운영하는 여타 팀들과 방만운영의 온상 축협에 따끔한 회초리를 내리칠 수 있는 우리 인유가 되길 온 맘으로 빌겠습니다. 인유 화이팅~~~ 인유 서포터스와 팬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