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의 이적으로...
모두가 뒤숭숭하네요...
한곳에 집중을 하다가 아주 잠깐 다른곳으로 눈을 돌려 눈을 쉬게해주는것처럼..
인천팬이 아니, 다른 구단이 바라보는 이번 이적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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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씨인사이드 국내축구갤러리
작성자닉네임 : 방구라
올해 출전기회를 많이 보장받았던 김태진과 발빠른 수비수 이정열을 얻은 것을 수비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기화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외룡 감독은 4백을 쓰고 싶었는데 그 중심축을 임중용이나 김학철이 아닌 이정수로 잡았다. 거친 수비수고 투박해서 좀 어색하기도 한데, 왜 그가 중심축이었냐 하면은 공격수로 1:1을 막는 스토퍼와 그 뒤를 커버링 하는 스위퍼를 쓰는 3백보다는 자기 앞에 해당된 공간을 중심으로 커버를 하는 4백에서는 체격조건이 월등하거나 발이 빠른 수비수가 수비의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었지.
유럽축구에서도 4백위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명있고 공미가 아직 살아있었을때, 존 테리가 나오기 시작했었는데, 존 테리에 대해서 혹평이 끊이지 않았었어. 왜냐하면 발빠른 공격수들에게 취약함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지. 그당시 세계적 레벨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던 네스타를 비교해보면 비슷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발이 빠르고 순간 대처능력이 좋았기에 더더욱 비교가 됐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왜 발이 빠르고 체격이 좋은 수비수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갈꺼야. 지금 같은 경우는 4-3-3이 주로 많이 쓰이게 되면서 두명의 수비형 미들이 4백 바로 위를 받쳐주면서 역습을 저지하고 꼭지점 미들같은 경우는 원톱의 뒷공간까지 헤집으면서 스트라이커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존테리가 좀 더 살아날 수 있긴 하지만, 여기선 우선 4백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과도기 시점의 K리그기 때문에 이런건 패스하고 말이야.
장외룡 감독도 3-4-3 3-5-2등을 썼지만 분명 자기가 궁극적으로 쓰고 싶어하는 전술은 4-3-3이나 4-4-2인것 같아. 이정열 같은 경우는 뭐 요새는 완전 듣보잡 수비수 취급받지만, 11초대의 준족을 가진 수비수야. 수비안정감은 좀 떨어질수 있겠지만 그래도 듣보잡 취급받기에는 아까운 선수지. 올대도 거쳤었고, 혹자는 이정열을 국대로 시험해보자는 사람들이 아테네 올림픽 이전 이후로 가끔씩 있었으니깐.
안종복 단장의 인맥을 믿는다면 데얀과 같은 공격수가 올해 인천팬의 심금을 많이 울렸을진 몰라도 어느정도 그와 비슷한 레벨의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거라 믿어. 라돈치치는 다시 K리그로 복귀하려나 어찌되려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든 전술은 수비적인 전술의 안정화로부터 시작되니 만큼 지금 임중용 김학철등등 수비수들 생각해보면 어리고 발빠른 수비수들이 부족했던게 사실이잖아.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라 본다. 다만 팬심을 잡기에는 좀 많이 안타까운 트레이드였다는거.. 그래도 나머지 추가로 받은 자금이 있기에 인천의 다음 시즌이 어둡지만은 않다는걸 말하고 싶었다.
너무 길었는데 읽어준 사람들은 고마워. 스크롤 압박이었음 걍 내렸어도 할말 없고.
뭐 나도 그렇고 연고이전한 비호감팀이 잘되는 거 보고 싶은 사람 몇이나 되고, 또 한팀의 아이콘으로 한시즌만에 강렬히 자리잡고 사랑받던 선수가 가장 비호감인 팀으로 이적했으니 그냥 이적보다 처참한 심정이 오죽하겠냐만은.
상암은 빠른시간안에 젊고 전술이해도가 높은 영건들과 수비적 이해도가 높은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수비와 미드필더진은 금방 정비를 해서 어느 팀과 붙어도 정교한 연결을 통한 공격작업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했지. 물론 공격루트가 너무 뻔하고 피니셔 능력을 가진 선수가 없었기에 골문앞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비겨주는 고마운팀이기도 했고. 그래도 귀네슈가 빠른 시간안에 4백 거기다가 4백을 믿지 못해 수비형 미들 2을 세우고 그 나머지 공격을 공미와 3톱이 분업해서 이루어내는 기존 K리그 한국감독들이 맡는 4-3-3이 아닌 4-4-2로 중앙의 틀을 잡아줬다는 점에선 큰 의의가 있어. 그래서 움직임이 간결하고 패널티 박스 근처와 안에서 해결능력의 확률이 상당히 좋은 데얀이 타겟이 될 수 밖에 없었겠지. 첫터치가 훌륭하고 화려한 개인기는 없어도 철저한 기본기와 템포를 가져가는 타이밍을 달리해서 수비수가 애먹는 슈팅을 많이 날리는 데얀은 아마 공격 제1옵션이 될것 같아. 좌우 연계력이 좋고 뒷공간 배후를 잘 노리는 발빠른 박주영이 제컨디션을 찾는다면 데얀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 둘로 공격이 잘 안풀리면 심우연보다는 득점력에도 기대를 할 수 있고 희생정신이 강한 김은중이 그 뒤를 받치겠지.
인천은 이동원이 수비수였나? 이 선수 이적했지? 그리고 기존에 있던 수비수들 나이가 상당하고 다 발이 느리단 점을 감안하면 발빠른 사이드백 및 윙백을 가지고 있는 인천으로썬 4백을 사용하고 싶어도 4백을 사용하는 순간 실점률이 늘어나거나 위기를 맞는 순간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건 당연지사. 체격조건이나 노련한 면에선 김학철 임중용 괜찮은 선수지만, 체격이 좋고 발도 빠른 에두같은 선수가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면? 아니더라도 발빠른 공격수들은 많으니깐. 아찔하지 않아? 거기에 좀 안정감은 덜하지만 이런 속도를 가진 공격수에게 밀리지 않는 이정열이 추가로 들어왔고, 김태진도 적어도 주전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 기회를 잡을 능력은 작년 시즌에 보여줬던 것 같고. 수비선수들의 세대교체가 필요하지만 원하는 만큼 국내 수비선수들을 데려오려면 돈값이 장난이 아니니만큼, 이런 트레이드에 +현금 11억이라는거 나쁘진 않아 솔직히.
자기 자신들이 팬이니 만큼 팬심도 중요하지만^^ 곰곰이 데려온 선수들의 구성을 생각해보면서 다음시즌 어떻게 팀이 구상될 것인가라고 냉정히 되짚어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끓어오르는 분노는 뭐 쉽게 덮을 수 없는 것이기 하니 100% 이해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공감은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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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작성자 방구라님께 감사를....
우리가 데얀선수의 떠남을 아쉬워 하는동안...
타팀팬은 벌써 분석을 하면서 이적시장을 바라보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