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그렇겠지만 나 또한 누가 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것을 싫어합니다.
어렸을적 친척중에 나랑 나이가 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나완 다르게 그 아인 공부를 잘하여 항상 비교가 되었었습니다.
특히, 외할머님이 심하게 비교를 하셨었는데, 외할머니는 항상 우리집에 와서는 " XX집에 가면 개는 맨날 공부만 하던데 넌 왜 맨날 놀러만 다니냐 얼른 공부 해라"라고 하시곤 하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 소리가 듣기 싫어 공부를 하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또래 보다 늦게 시작하여 따라가기가 쉽지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자는 시간을 단축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외할머니는 또 "XX집에 갔는데 개는 5시간 밖에 안자더라"라고 또 은근히 비교를 하셨습니다.
그소리가 듣기 싫어 난 4시간 50분만 자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참 유치한 짓이었지만 그땐 왠지 비교 당하는거 자체가 싫었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입시가 끝나고 친척집을 돌아 다닐때 그아이와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할머니가 그집에가선 내가 공부하느라고 매일밤을 샌다는 얘기를 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아이도 나에게 지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더군요.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할머니에게 우리 둘다 흔히말하는 낚인거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술책(?)으로 우리둘은 성장 할 수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난 방금 FC서울 홈페이지에 다녀왔습니다.
겉보기엔 우리 인유 홈페이지와 다른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살짝만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첫페이지에 이적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몰리나의 이적소감 동영상이 떡하니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선수단을 정확히 게재하며, 팬들에게 길고 긴 이 오프시즌동안 이번 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이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몰리나의 합류, 김동진 선수의 복귀, 연습경기 결과 누가누가 잘했나 등등 팬들이 읽고 즐길 수 있고 응원 할 수있도록 한것입니다.
또한, 공중파 중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것을 구단이 인지하여 지방 방송사와 협약을 통하여 FC서울 티비라는 자체 방송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시즌중엔 공중파 중계를 할 수 없을시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서비스 해주며, 오프시즌에는 만나 볼수없던 자기팀 선수들을 동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습니다.
거기다 서울은 시즌권도 벌써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유 홈페이지는 어떨까요?
우리 홈페이지엔 지금 우리가 보고 싶은 컨텐츠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선수단은 아예 준비중이라는 멘트로 불 수가 없으며, 우리 선수단의 소식도 들을수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선수단이 전지훈련 갔습니다."
"..... 돌아 왔습니다."
"연습하는 사진입니다."
이적생이 생기면 남들 다 하는 사진 한방 딱 찍고 누구 들어왔습니다.
그나마 들어오고 나가는것도 홈페이지에 먼저 뜨는것이 아니라
기사에 먼저 뜨고 한참후에 홈페이지에 뜹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이번해 일을 내보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려가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유 홈페이지는 시즌이 끝나서 그런지 업데이트도 끝난거 같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하여 우리 인유구단과 같이 보고 듣고 울고 웃으며 숨을 쉬고 싶은데, 우리 홈페이지는 겨울잠을 자는 곰마냥 볼것이 없습니다.
홈페이지 관리 하나에 너무 반응이 격하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홈페이지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겁니다.
허정무 감독님께선 수도권 팀들과 가까운 시일내에 어깨를 견줄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인천도 수도권 더비에 끼어 들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라이벌관계를 만든다는 얘기신데 실력만 비슷하다고 라이벌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작년 평균관중 3만명이 넘었습니다.
물론, 서울이라는 우리나라 최대의 시장을 갖고 있는점은 인정하지만
인천 또한 작은 도시는 아닙니다.
서울 구단 관계자분들이 불철주야 뛰어서 더 많은 팬을 경기장으로 몰고 온것은 배가 아프지만 인정해야할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인유 관계자분들은 놀았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금만 더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입니다.
홈페이지 관리부터 어떡하면 팬들에게 더 다가갈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수도권 아니 한국 아니 세계에서 축구 하나만큼은 가장 열기가 뛰어난 도시가 될수 있도록 인유 관계자분들이 조금더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할머니는 저희들을 싫어해서 비교해가며 부추긴게 아니라 조금 더 열심히 하도록 아이들의 자존심을 살짝 건드린거였습니다.
저 또한, 우리 인유가 싫어서 굳이 서울과 비교해가며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니라 조금 더 분발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