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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for the Future] 양승민의 二重人格[이중인격]

18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유미 2009-06-23 1070
인천의 신인 양승민은 소곤소곤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며 모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둘둘 말린 꼬불꼬불한 털에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양. 이상하게도 성이 ‘양’씨 이기고 하고, 머리도 자연스러운 곱슬머리이기도 하고, 얼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김새가 양과 비슷하기도 하다. 한 마리의 양이 경기장에선 야생마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던 피나는 노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신을 잘 모르는 인천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 안녕하세요? 전 2009시즌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가 된 양승민입니다. 대학 졸업 후, 프로 입단이 결정되었을 때 마음이 얼마나 설레 오던지 그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아직 리그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그 설레던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앞으로 노력과 인내를 벗 삼아 “양승민”이라는 이름을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습니다. -꿈의 무대. 프로에 오게 된 소감. 그 첫 선택이 인천이 된 느낌은? = 처음 인천과의 인연을 맺게 된 건 작년 10월쯤 이였어요. 지인을 통해 인천에서 테스트를 한다는 소리에 무작정 인천으로 오게 되었지요. 만약 인천에서 절 뽑아주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축구선수들의 로망인 프로입단. 인천에서 저를 프로선수로 만들어 준 거잖아요. 팀 분위기도 좋고, 운동하기도 편하고 이런 팀에 선택 받은 저로서는 아주 만족입니다. -축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 학교 선생님의 제안으로 축구부가 있는 초등학교에서 테스트를 본 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가 공을 차는 것을 보시고 저의 끼를 알아 보셨나봐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축구가 좋았어요. 처음엔 부모님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저의 축구사랑으로 결국 제가 이겼죠. 집에서 큰 아들이기에 힘든 일은 안했으면 했지만, 결국엔 자식이기는 부모 없듯이 지금까지 저를 믿고 이젠 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프로생활을 한지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생활과 어떠한가? 차이가 많이 나나? = 그렇게 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워낙 먼저 프로에 간 선배들을 통해 프로는 냉정하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곳이라고 알고 있었죠. 말로만 듣다 몸소 느끼고 나니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 이였어요. 제 좌우명이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 예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에 팀에 적응하는 시간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은 빨랐던 것 같아요. -축구인생에 있어 자신이 제일 잘했다 생각했을 때는? = 강릉에 위치한 강릉상고를 다니던 시절, 강릉농고와의 라이벌전이 유명했어요. 4만 관중들과 함께 호흡해가며 모두가 경기를 긴장하며 지켜봤죠. 경기장에 관중들이 꽉 차 경기 내내 얼마나 떨리던지 어떻게 경기를 뛰었나 싶어요. 그때 그런 라이벌전에서 헤딩으로 골문을 흔들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자신의 장단점을 말하자면? = 장점이라고 딱히 할 건 없고요. 굳이 뽑자면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게 장점이라고 할까요? 제게 주어진 것에 열중하며 남들에게 피해 안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노력해도 조금은 모자란 게 있더라고요. 조금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가 느리다고 할까요? 프로는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약간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어요. 이젠 깨닫고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 훈련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요. 쉽게 스피드가 늘진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고 싶네요. -자신의 직업이 “축구선수”라고 프로에 오게 되면서 확실해졌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 항상 해왔던 운동을 지금도 하고 있어 제 직업이 확실히 정해졌다는 실감이 들진 않지만 이제는 프로팀의 선수가 되었기에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인천을 지지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하고 싶어요. 아직은 1군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지만 언젠간 푸른 잔디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들의 심장까지 울릴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이 맡은 포메이션은?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계속 같은 자리를 맡고 있나? = 축구를 하면서 줄 곧 미드필더를 했었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자진해서 수비수로 전향 했었는데 왠지 익숙하지 않더라고요. 그때 제 자리는 미드필더라고 마음을 굳혔죠. 인천에 입단하게 되면서 처음 만난 선수들과 발을 맞추는 점에 있어서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지만 태진이 형이 있어 좀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어요. 패스나 경기 조율에 있어 저에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팀에서 제일 친한 선수가 있다면? = 동갑이자, 입단동기이자, 이웃사촌인 병기요! 처음에 인천에 테스트 받으러 왔을 때 만났던 친구가 병기예요. 이상하게도 첫 만남부터 친해졌지만 어떻게 친해졌는지 둘 다 생각이 안나요. 우린 그냥 운명인 걸까요?^^ 그렇게 테스트를 받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인유의 절친’이 돼버렸어요. -프로에 와서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 13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안 해본 게 한 가지 있어요. 경기를 뛰고 나서 경기 수당을 받는 거죠! 승리 한 후 기분도 좋을 텐데 그에 더해 승리 수당까지 받는 생각을 하니 얼마나 기쁘던지... 지금은 그게 없어져서 아쉬울 뿐 이예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에 뛰는 거겠죠?^^ -‘축구선수’라는 직업으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첫 월급은 어떻게 썼나요? = 제 직업을 갖고 나서 처음 돈을 벌었기 때문에 너무 뿌듯했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외식도 좀 하고 그랬어요. 숙소 생활을 하지 않고 따로 나와 살기 때문에 사실 돈의 여유가 없어요.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좋은 선수가 되어 하루 빨리 저의 집을 사고 싶어요. -숙소 생활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데 외롭진 않은가? 집안일과 청소는 자주하나? = 주위에 다른 선수들도 많이 살아서 외롭진 않아요. 운동 끝나고 쉴 땐 같이 당구도 치고, 외식을 한다든가 저희 집에 모여서 함께 밥도 먹으니깐 요. 항상 따로 생활하는 아들 걱정에 너무 꼼꼼히 챙겨주시는 어머니 덕분에 편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청소는 물론 빨래하는 것도 이제 도사가 됐을 정도예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한다면? =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마음이 있다면 축구에 대한 애정 이예요. 축구가 저에게 많은 보물을 주었거든요. 전 어렸을 때부터 전국 방방곳곳 안 다닌 곳이 없어요. 그 덕에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과의 끈끈한 애정은 물론 상대방 팀 선수들과도 친분을 나누기도 하죠.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적으로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한 팀이 되어 같이 운동하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경기 중 만났던 선수들은 단 한사람도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그런 사람들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도 않고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맘껏 할 수 있어 참 행복해요. 그런 축구와의 인연은 놓지 않고 싶어요. 미래에 살짝 지도자의 길도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하게 된 새내기니깐 현재에 충실 할 생각입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있다면? = 당연히 부모님이죠! 제가 이 세상의 빛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들. 운동을 시작한 후로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 적어요. 저의 뒤에서 아들이 하는 것이라면 믿어주시고 항상 아들이 최고라면서 기쁠 때, 힘들 때 저를 토닥여 주시던 분들이세요. 두 분은 저의 1호 팬을 자청하면서 든든한 후원자로서 격려와 따끔한 충고까지 해주시는 든든한 소울메이트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다짐과 계획. 인천 팬들에게 한마디. =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이 뭔지 아세요? 양 팀 모두 2골씩 넣고 경기 종료 직전 한 팀에 한 골을 더 넣고 이길 때. 그 짜릿함! 어느 누가 종료 직전에 골을 넣을 거라 생각하겠어요. 축구란 종료 휘슬이 불리지 전까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거. 그게 매력 같아요. 아직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제가 언젠가는 그라운드에서 여러분들의 환호를 받고 있을지 그것도 모르시는 분이 대다수겠지요? 그 언젠가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듯이 축구의 매력에 빠지듯 여러분들이 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저 양승민이 되겠습니다.
양승민‘s Epilogue 인터뷰라는 거.. 참 힘든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프로 새내기인 아무것도 모르는 나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매우 부담스럽다. 이 글을 읽고 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아직은 프로의 큰 벽을 넘지 못했기에 지켜봐주는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할까봐 걱정된다. 인천의 지지자들이 나를 지켜봐주며 끝까지 기다려 준다면 언젠간 그들의 환호에 보답할 수 있는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글=김유미 UTD 기자(ubonger@nate.com) 사진 =안혜상 UTD기자(nolza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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