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다른 곳에서만 글을 쓰다가 오래간만에 이곳에 다시 글을 써 봅니다.
이곳 게시판이 활성화 된 건 매우 반가운 일인데 이런 일로 분주하게 된 점이 안타깝네요.
많은분들이 써 주신 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두 갈래로 나뉘더군요.
새 전력 수입과 이적료. 구단이 하는 일이니 지켜봐주자라는 많은 분들 말씀도 일리 있습니다.
충분히 맞는 말이죠. 구단이 설마 나쁜 마음 품고 이러는 거겠습니까? 절대 아니죠.
그리고 김치우 이적에 반발하는 분들도 단순히 선수만 좋아서 반발하시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저도 여기에 포함이 되구요. 만약 김치우 선수의 팬이었다면 아무 소리 않고 유유히 전남으로
가면되지 뭐하러 여기까지 수고스럽게 항의의 글을 쓰겠습니까? 다 인천에 애정이 있으니까
반발도 하는 것이죠. 반발하신 분들 대부분이 시즌의 시작과 함께 나간 선수들에게 그랬듯
새로 온 선수들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내주실 겁니다. 저 역시도 그럴 거구요.
이번 트레이드 건의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이요한 선수가 나갈 때까진 상당수의 팬들께서 이해하며 참아주셨습니다. 하지만 김치우 선수는
경우가 다르죠. 인천 소속으로서 처음으로 국대 경기에 뛴 인지도가 높은 선수 중 하나니까요.
김치우 선수 본인도 애초에 다른팀으로 갈 마음이 없었고 우리팀의 열악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만큼 최소한의 기간이나마 잔류로 방향을 잡아 아시안컵이후나 시즌 종료후에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웃으면서 보내줄 수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이 이적된 다섯명의 선수
모두가 원하지 않는 트레이드란 점인데 이건 남아있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그 누가 우리 구단에 오고 싶어하고, 충성도를 높이며 뛰려고 하겠습니까?
언제 정리 될지도 모르는데 ...
이곳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단 메뉴를 클릭하시면 처음에
"인천 시민 프로축구단은 시민여러분이 주인입니다"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도 좋고
흑자도 좋은데 구단의 팬심 외면으로 시민구단이라는 근본부터 밟히고 팬들이 하나둘 떠난 뒤에
코스닥 상장이 된들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이건 뭔가 어긋나도 단단히 어긋나 버린 거 아닐까요?
아무리 좋은 의도라더라도 팬심을 등진 채로 진행된다는 그 자체란 결코 합리화 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구단이 괘씸한 건 이곳 구단 홈페이지에서 최태욱과 이정수가 나갔을 때 보다
훨씬 많은 항의가 이어졌음에도 묵묵부답이라는 사실입니다. 과거 알파이가 나갔을 때 다급하게
입장 표명하고 최태욱이 나갔을 때 급히 일문일답까지 벌이는 등의 빠른 동작을 보여줬던 구단이
괘씸하게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김치우 정도의 대형 선수가 이적으로 빠지게 된다면 ,
뭔가 변명이라도 해줘야 납득을 하든 말든 할텐데 구단은 그런 성의를 보일 필요도 없다는 듯
묵묵부답으로만 일관중입니다. 이적 직후에도, 지금 밤이 다 되어가는 데도 기대했던 입장 표명은
없습니다. 구단 홈페이지가 불이 날 만큼 팬들이 항의를 하는동안 구단에서는 이곳과 싸월에
브라질 피지컬 트레이너의 영입등 다른 보도 자료들만을 돌리며 애써 외면하였죠.
"그래 떠들어라, 어차피 시간 지나면 조용해 질테니까" 식의 태도라고 밖엔 이해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런 것만 비춰봐도 분명 구단의 행동에는 기대이하의 문제가 있습니다.
구단이나 팬이나, 우리가 꿈꾸던 시민구단의 모습은 분명 이게 아닐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구단은 이제라도 제대로 된 입장을 밝혀주세요.
형식적인 보도자료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었다면 구단은 정말 비겁한 생각을 한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추천합니다 ㅜㅜ 음 .. 윈윈하지못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선수를 보내는 구단의 태도도 많은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좋은 방향으로 설득해서 보내야지 무조건 더 트레이드 됬으니까 짐싸라. 이건 아니죠 .. 지금 구단측에서는 뭘하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황복근2007-01-17
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감합니다. 구단의 확실한 입장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인유를 원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도 문학경기장은 찾으렵니다. 선수 개개인의 팬을 떠나서 저는 인유의 지지자이니까요. 다만 구단의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날 뿐이에요...
최대환2007-01-17
네 맞습니다. 팬들을 무시하고 입장표명을 밝혀달라는데도 애써 모르는척하며 다른 보도자료만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며칠 지나면 조용해지겠지.. 하는 안일함이겠지요. 그것이 팬들을 더 화나게 하고 있습니다. 입장표명 올라와야 합니다. 그 후에 팬들이 비난을 하던 수긍을 하던.. 그건 받아들여야 하고요..
박보연2007-01-16
제가 글을 올리는 동안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적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현재 인유는 너무나도 큰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점 구단에서 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심인보2007-01-16
구단의 입장표명과 선수가 원치 않는 트레이드
물론 선수가 원하지 않는 트레이드 있을 수밖에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는건 문제가 있죠
처음엔 원하지 않았더라도 선수를 설득해서 기분좋게 보내는것도
구단 운영에 한 방법이죠
더불어 묵묵부답하고 있다는 것 이것도 잘못된거죠
어떤 이유에서 트레이드를 했는지 어떤 조건이였는지
충분한 상활설명이 뒤따라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