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대역전승의 즐거움이 남아 마침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보조구장에서 열린
인천 - 북패륜의 2군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보조구장에서 주로하는 2군경기나 연습경기를 보러가는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1군경기가 경기에 완전히 몰입하여 골과 승리에 목말라 본다면
2군경기는 승패보다 새로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조용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것도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2군경기 답게 저도 이름만 언듯 아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고
상대가 gs여서 인지 다른때 보다 보러오신 분들도 조금 많더군요.
경기 내용은 아예 2군경기가 아니라 인천어른-gs아그들 이더군요
전반내내 공격이건 수비에서건 인천이 gs를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했습니다.
패스에의한 돌파나 긴패스/크로스를 이용한 헤딩공격등 모든 공격이 위협적이었고
수비에서도 딱히 위험스럽다 싶던 장면이 없을정도로 사전에 차단하더군요.
전반에 골대3번 맞추기 놀이만 안했어도 이건 5:0 게임 나오는 건데 말이죠 ^^
골대징크스란게 있다지만 그것도 비슷한 레벨일때 말이듯
후반 시작하자마자 유우람선수의 헤딩골, 한눈판 사이 또 한골을 넣어 2:0을 만듭니다.
후반부에 자기 서포터(?)들한테 욕들어 먹는 gs선수들이 안타까웠는지
한골 내주긴했지만 이 더운날 경기내내 인천 선수들 정말 잘 뛰어 주더군요.
어제 경기와 같은 2:1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군선수들중에도 이렇게 좋은선수들이 많다니~ 참 흐뭇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3,40명정도 관람하는 조용한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의 땀흘리는 피치를 보는기분은
주경기장에서 환호와 응원에 뭍혀 선수/관중이 하나되는 즐거움과는
또다른, 색다른 기분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여지껏은 그랬단 말이죠;;
고무신인지 나막신인지 gs 응원(?)한답시고 온 인간들이 한무더기 있더군요;;
뭐 가까우니 경기보러 오는 수도 있겠다 싶고,
1군경기도 아니니 원정 온 사람들 답게 저멀리 한쪽에 모여 있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자기네 팀이니 선수들 보고 응원할 수도 있고 시끄럽게 굴수도 있다 치죠..
근대 왜이리 두시간 내내 욕질인지;;
나름 평일에 시간내서 보러 올 정도면 그 이해안될 집단에서도 골수라 할만한데
첨엔 인천선수들, 심판 순으로 욕을 시작하더니
나중엔 아예 지들 선수한테도 계속 욕질;;; 또 막판엔 볼보이한테까지 시비걸기...
자기네 선수한테 교통비 만원값 하라고 난리~, 이따위로 하면 야구보러 간다고 난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피치위 선수들의 열정과 미래를 보는 2군경기가
난데없이 새벽 막장술판 분위기로 변신하더군요;;
제생각일뿐이지만 2군경기는 승패보다 가능성 확인과 실력향상이 중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열심히 뛰어주는 젊은 선수들을보며 힘내라고 가끔 이름 불러주고 박수처주면 되는 일이지,
맘에 안단다고 나오는대로 퍼부어 대는건 응원도 뭣도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설마 우리 인천분들중에 이런 인간은 없겠죠?
언제 다시 2군경기나 연습경기를 보게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다시 제가 좋아했던 그 분위기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