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루맨] ‘벌써 프로 6년 차’ 이태희 “잔류? 100% 가능!”

3621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해인 2019-12-11 582


[UTD기자단]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정말 인천에 영웅이 나타났다. 주전 골키퍼 정산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는 이태희가 그 주인공이다.

이태희는 2014년 대건고를 졸업하고 나서 곧바로 인천에 입단했다. 입단 후 계속 경험 많은 선배들 뒤에서 서브 골키퍼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9년은 달랐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중요한 마지막 6경기에 모두 출전하게 된 것이다. UTD기자단은 인천의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른 ‘든든한 수문장’ 이태희 선수를 문학경기장에서 만났다.

갑작스러운 선발 출전, 그리고 클린시트

축구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때 선수들은 우왕좌왕 당황할 법도 한데, 항상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주곤 한다. 이태희도 그랬다. 지난 10월 6일 ‘하나원큐 K리그 1 2019’ 전북현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풀던 주전 골키퍼 정산이 갑자기 아픔을 호소했다. 팀엔 비상이 걸렸다. 늘 벤치에서 동료를 독려하던 ‘비상대기조’ 이태희는 이날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이날 인천은 이태희 덕분에 8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날 느꼈던 기분에 대해서 이태희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계속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계획에 없던 일이었는데, 항상 준비하던 입장이라 기회다 싶기도 했고, 잘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고 대답했다.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그는 “아니”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전북이랑 경기할 때 자주 뛰었던 경험도 있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오히려 편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상대가 전북이라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히어로’로 거듭난 이태희

전북전 이후 그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 경기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10월 19일 성남 원정이다. 그는 이날 연일 ‘선방 쇼’를 펼치며 팀이 승점 3점을 챙겨 돌아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태희는 “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내게 계속 주어진 기회를 잡고 싶었다.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코치님이 항상 ‘무언가를 보여주려 하지 마라’라고 하신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았다. 내가 그라운드 위에서 뭘 보여주어야 앞으로 기회가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욕심났다”며 그날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가 열렸던 탄천종합운동장은 이태희가 프로로 데뷔했던 무대다. 그는 2015년 10월 4일 처음 프로 경기에 나섰다. 당시 그는 후반에 교체투입 되자마자 3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팀은 0-1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같은 장소에서 이태희는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팀의 영웅이 됐다. 이태희는 “데뷔전은 당연히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그 장소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나에게 데뷔전은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던 2015년 울산전(2015.10.17)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장소에 대해 두려움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성남전 이후 여유를 되찾았다. 그는 “성남전 이전에는 (앞날에 대한)두려움이 있었다. 경기하면서도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성남전을)잘 마무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니 경기를 꾸려나가는데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자신감도 붙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잔류? 100%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인천은 지난 11월 2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매번 좋은 팀 분위기를 자랑했지만, 이날 패배 이후 분위기는 침체 됐다. 이태희는 이에 대해 “팀 분위기가 썩 나쁜 건 아닌데, 제주전 끝나고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두 경기가 더 남았다.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다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에겐 ‘잔류’라는 큰 숙제가 남아있다. 그리고 이태희 개인적으로는 잔류와 함께 정산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그는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정)산이 형이 경기를 못 나오는 상황이니 내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정)산이 형이 많이 도와주고 밑에 (김)동헌이랑 (손)무빈이도 도와준다. 운동을 같이하기도 한다. 든든한 친구들이다. 다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감은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 우리 인천은 잔류할 수 있다고 100%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벌써 프로 6년 차 이태희

14년도에 대건고에서 바로 프로로 넘어온 이태희는 어느새 프로 6년 차가 된 선배가 되어있었다. 후배들 이야기가 나오니 ‘아빠 미소’가 먼저 나왔다. 그는 “프로 2~3년 차에는 잘 몰랐다. 6년 차가 되니 25살이 되었다. 스무 살 후배들을 보면 어려 보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스무 살 때 형들이 나를 그렇게 봤을 것 같기도 하다”라며 후배들에 애정을 표했다.

이태희는 이어 “스무 살 때는 프로의 벽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며 “고등학교 무대와 프로 무대는 차이가 무척 커서 처음에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그 차이가 현격히 준다. 그러면 자신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참고 견디면 잘할 친구들이라고 믿는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태희는 5년간 많이 성장하고, 여유도 보이는 어엿한 프로가 됐다.



남은 경기 목표는 무실점

잔여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인천은 내년에도 K리그 1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잔류가 지금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가장 큰 소원일 것이다. 이태희는 “남은 두 경기 목표는 무실점이다. 무실점하면 확률적으로 잔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어쨌든 이겨야 잔류를 한다. 두 경기 모두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남은 두 경기 잘 마무리하여 잔류하겠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복 없고, 꾸준히 좋은 골키퍼로 남고 싶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태희는 지금도 ‘성장 진행형’이다. 그에겐 경험과 패기가 공존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인천의 소중한 미래다. 그의 성장 일기에 인천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 본 인터뷰 내용은 11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 발행된 2019시즌 월간매거진 1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박해인 UTD기자 (haein720@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상훈 UTD기자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UFC MATCH

NEXT HOME MATCH

2020시즌 준비중입니다

NEXT MATCH

2020시즌 준비중입니다

LAST MATCH

경남

0:0

11월 30일(토) 15:00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