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아시아 무대로 향한 늑대의 외침이 인천의 밤하늘에 힘차게 울러 퍼졌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 끝에 전남 드래곤즈를 누르고 대망의 FA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1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전남과의 일전에서 연장 전반 30초 터진 윤상호의 선제 결승골에 연장 후반 8분 터진 케빈의 쐐기포를 더해 짜릿한 2-0 승리를 거뒀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4-1-4-1 전술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에 케빈이 나섰고 김대경, 윤상호, 김도혁, 김인성이 이선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원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박대한, 이윤표, 요니치, 권완규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그 외 최후방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이에 맞선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5-4-1 포메이션을 들고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스테보가 나섰고, 이종호-김영욱-김평래-오르샤가 이선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수비진은 현영민-이지남-홍진기-김동철-최효진이 구축했고, 최후방 골문은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가 지켰다.
전반 초반, 공격적인 경기운영 펼친 인천
전반 초반부터 인천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원정팀 전남을 압박했다. 첫 슈팅 역시 전반 3분에 인천이 기록했다. 김도혁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 혼전 상황이 빚었지만 소득은 없었다.
인천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스테보가 슈팅을 날려봤지만 인천 수비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치열한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 되었다.
소강상태 속에 서서히 몰고 올라온 전남
경기는 전반 중반으로 향하며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전반 19분 인천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르샤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유현이 침착하게 펀칭해냈다.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김인성이 페널티박스 우측면서 슈팅을 날려봤지만 홍진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방전이 이어진던 전반 31분 인천이 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최효진이 연속 슈팅을 날려봤지만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오르샤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했다. 오르샤의 슈팅이 유현을 지나서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이윤표가 재빨리 걷어냈다.
공방전 속 득점없이 전반전 마무리 해
전반 막판으로 가며 양 팀의 경기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인천과 전남이 빠르게 공수를 주고받으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전남은 전반 34분 오르샤의 프리킥으로 세트피스 공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못했다. 인천도 빠른 패스 연결로 전남의 진영을 휘저어갔다.
전남이 전반 38분 슈팅을 추가했다. 스테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볼을 오르샤가 아크 정면서 강력한 오르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겨 나갔다. 결국 전반전 스코어에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전반전 경기는 양 팀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변함없이 팽팽한 흐름 이어나가
이어진 후반전.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를 실시하지 않았다. 후반 첫 슈팅은 후반 1분 전남 현영민이 기록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4분 인천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영욱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스테보가 쇄도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지만 유현이 침착하게 방어해냈다.
후반 16분에 인천이 먼저 변화를 줬다. 김대경을 대신해 진성욱이 교체 투입됐다. 경기는 계속해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23분 전남이 다시 슈팅을 추가했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좌측면서 오르샤가 날린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인천 벤치에서는 침착함을 주문했다.
헛심공방전의 연속, 승부는 연장으로
후반 27분. 전남이 코너킥 연속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현영민이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으로 붙여봤지만 무산됐다. 양 팀의 경기는 점차 후반 막바지로 흘렀다. 양 팀의 팽팽함은 가면 갈수록 절정에 다다랐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인천이 후반 43분 윤상호의 회심의 슛팅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전남이 후반 46분 변화를 줬다. 김영욱 대신 안용우가 투입됐다. 양 팀은 헛심공방전은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결국 득점이 안 나와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연장 시작 30초, 윤상호의 천금 선제골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인천이 천금과도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윤상호는 좌측면서 연결된 박대한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잡아놓은 뒤 몸을 비트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김병지의 방어를 뚫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환호성과 함께 뱃고동이 울려 퍼졌다.
궁지에 몰린 전남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연장 전반 4분 이종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겼다. 전남이 이어 교체 카드를 꺼냇다. 김동철이 나가고 레안드리뉴가 투입됐다. 리드를 잡은 인천은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지키려는 인천 vs 만회골 사냥 전남
양 팀의 경기는 가면 갈수록 화력을 더했다. 연장 전반 7분에는 인천 김인성이 마르세유턴을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남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연장 전반 9분 최효진이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오른발 아웃프론트 슈팅을 날려봤지만 빗나갔다.
연장 전반 10분. 전남이 다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현영민을 대신해 이슬찬이 교체 투입됐다. 인천도 연장 전반 14분 변화를 줬다. 김인성 대신 박세직이 투입됐다. 이후 인천의 추가골도, 전남의 만회골도 나오지는 않았다. 연장 전반전은 인천이 1-0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케빈의 쐐기포, 한 발 더 도망간 인천
곧바로 연장 후반이 이어졌다. 전남이 다시 변화를 줬다. 단신 공격수 이종호를 대신해 수비수 임종은이 전방에 전진 배치됐다. 연장 후반 5분 인천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케빈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시계 바늘이 점점 흘러갔고, 인천의 철옹성은 탄탄함을 계속 유지했다.
연장 후반 7분. 인천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아크 좌측면서 날린 레안드리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겨나갔다. 그러던 연장 후반 8분. 인천의 쐐기포가 터졌다.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케빈의 대포알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다시 뱃고동이 울렸다.
단단한 인천의 철옹성, 승리로 마무리
인천은 곧바로 윤상호를 빼고 김대중을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궁지에 몰린 원정팀 전남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지만 인천의 철옹성은 끄떡 없었다. 연장 후반 13분에 인천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연장 후반 14분 박대한을 대신해 용재현을 투입하며 시간적인 여유를 벌었다.승리의 여신은 인천편이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양 팀의 120분 혈투는 홈팀 인천의 너무도 짜릿한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인천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6, 2007년의 4강 진출이다. 인천이 공식 대회서 결승에 오른 기록은 2005년 K리그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당시 인천은 울산에 1, 2차전 합계 3-6의 스코어로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결승전에서는 ‘난적’ FC서울을 만나게 됐다. 서울은 같은 날 문수구장에서 펼친 울산과의 준결승전서 2-1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치열하기로 유명한 인천과 서울의 ‘경인더비’로 장식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31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