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TD기자단]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인천이 제주 원정에서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44점 ‘4위’ 인천 vs 승점 42점 ‘5위‘ 제주
인천은 지난 2일 강원FC와의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양현준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직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으로 8월 3승 2무의 성적을 거둬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던 인천은 9월 첫 경기 홈에서 강원에 덜미를 잡히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제주는 8월에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베테랑 골키퍼 김근배 영입을 제외하고 추가 보강을 하지 못했고, 홈에서 성남에 패배했으나 이후 FC서울 원정에서 그동안 스쿼드에 제외됐던 윤빛가람이 위협적인 패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활약을 펼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활동량, 침투, 스피드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 김주공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 스리백을 대신 포백 가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가며 반등에 나섰다. 이런 변화를 토대로 포항에 5-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최근 세 경기서 다시 2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특히 9월 첫 경기 수원FC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건웅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승점 3점을 아쉽게 놓쳤다.
‘상대전적 열세’ 인천, ‘4위 수성’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제주원정
이번 시즌 인천은 제주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이었던 9라운드 인천은 홈에서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무고사, 이명주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17분 강민수의 퇴장과 함께 수적 열세의 상황에 놓였고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제주에서 열린 16라운드 경기는 인천이 제르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7분 김보섭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40분 주민규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한 점 차 패배했다.
인천은 제주와의 최근 10경기에서 2승 4무 4패로 뒤져있다. 2021년에도 세 번 만나 제주 원정에서 단 한 차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제주와의 경기는 중요하다. 정규라운드 종료까지 네 경기를 남겨둔 현재, 인천이 올 시즌 목표였던 파이널A,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 아래 순위의 팀들과 승점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한다. 하지만 이는 제주도 마찬가지다. 제주는 승점 2점 차인 인천을 꺾고 4위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날 경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파도에도 굳세게 헤쳐나간 인천,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겨낸다
8월에만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에르난데스가 ‘경인전’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기성용의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병원에서의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우측 발목 전거비인대 파열 및 뼈 타박 등의 소견을 받았다. 수술하게 되면 4~5개월이 소요돼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에르난데스가 수술 대신 재활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현재 재활을 통해 파이널 라운드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올 여름 인천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무고사가 떠난 빈자리를 본인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대체했다. 매번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출전하지만 전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중원, 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볼을 받아주고 상대 수비 뒤공간을 파고드는 동료에게 연결하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돌파 후 마무리하며 인천 팬들이 더욱 열광할 수 있도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현재 에르난데스의 부재가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 인천이다.
인천은 이제 남은 경기 에르난데스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첫 경기였던 강원전 조성환 감독은 이용재, 송시우, 김보섭, 김대중 등 다양한 공격수들을 활용하며 대체 방안을 찾았지만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매 시즌 수많은 고난의 파도를 넘겨온 인천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인천은 늘 그랬듯 팬, 선수, 구단 모두가 하나 되어 현명하게 방법을 찾을 것이다. 꿈꿔왔던 목표로 향해 나아갈 것이다. 시즌 초, 그 누구도 인천의 현재 순위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은 예상을 깨고 시즌을 진행하며 순위를 잘 유지해왔고, 중간에 여러 변수와 역경에도 이겨내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목표를 이루기 직전이다.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 파도가 제 아무리 핏빛일지라도 말이다. 닻을 내리지 않고 계속 헤쳐 나가고 있는 인천의 다가오는 제주 원정에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노을 저어 바다로 가자, 핏빛 파도 속을 헤쳐나가며, 꿈을 꾸나 깨어 있으나, 닻을 내릴 수 없다" - 인천의 응원가 '뱃놀이가자' 中
글 = 윤휘준 UTD기자 (smyoom63@naver.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 김경태 UTD기자, 장기문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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