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그는 누구인가?
인천이 발굴한 불세출의 명공격수는 아니지만 인천으로 영입됨으로써 한껏 빛을 보게 됐다고 여겨지는 선수. 첫 시즌 신인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여유로운 플레이로 14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친다. 이듬해인 2010년 시즌에는 2년차 징크스는 그의 사전에 없는듯 k리그 경기당 득점기록을 갈아치우며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 그의 지난 시즌 득점패턴을 보게 되면 왼발로 3점, 오른발로 9점, 헤딩으로 6점, 프리킥 및 패널티킥으로 4점을 득점했다. 유병수는 그런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당하면서도 경기당 0.79골의 득점을 올렸다. 한경기에 몰아친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컵대회 포함 31경기 중 15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두 게임당 한 골은 넣어준다는 얘기다. 약팀을 상대로만 득점을 해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원, 경남, 제주,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이들도 약팀인가?
k리그 선수라면 특히 공격수라면 양발을 모두 쓸 줄 알고 헤딩 능력도 갖추었겠지만 유병수의 기록을 비추어보면 딱히 약한 발이나 헤딩능력이 떨어진다고 감히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유병수가 인천 소속이었기에 볼의 집중을 받아 당연히 골의 기회가 많아지니 많은 득점을 올린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한다. 맞다. 득점기회에서 기회를 잡을 줄 알고 득점을 올릴 위치를 잡고 있는 선수에게 공이 가는 것은 당연한것 아닌가?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유병수에게 공이 집중된다는것을 상대팀은 뻔히 알고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유병수에 대한 집중마크를 하면 인천이란 팀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수 있을것 아닌가? 그렇지만 그렇게 쉽게 인천을 이겼던 팀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을 맺을 수 있다. 단지 2009 시즌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열악해진 수비력으로 인해 팀실점이 거의 두배에 이르며 힘들게 득점을 하고 쉽게 실점을 하는 패턴이 연이어지며 순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팀의 전력면에서 상대팀에 비해 객관적인 열세의 부담을 안고 뛰다보니 본인 스스로 득점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을 것이고 이는 이른바 축구전문가들의 문전에서 공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과해서 공을 끄는 경향이 있고 패스도 잘 안하는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기에 팀에 녹아드는 선수로서의 능력이 떨어져 어시스트도 하나도 없기에 국대나 아시안게임 대표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럴듯한 주장이다. 하지만 유병수는 스트라이커다. 공에 대한 집착이 없이 어떻게 골을 넣는단 말인가? 좋은 기회에서 다른 선수에게 주려고만 하는 이타적인 선수라면 미드필더에게 더욱 적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유병수가 동료 선수에게 과연 패스를 하지 않았을까? 인천 경기를 접하면 유병수를 제외한 다른 공격진들의 결정력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못 넣을 수 있을까? 좀 심하게 말하면 두눈감고 차도 들어갈 골도 못넣었던 경우가 열 손가락으로 못 셀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유병수가 팀에 녹아들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유병수가 나왔을까? 아마도 북한대표팀의 정대세의 처지가 되었을것이다. 본인을 제외한 선수전원과 동떨어진 플레이를 하다보니 팀이 고군분투하더라도 본인에게 패스를 안한다고 짜증을 부리고 팀의 분위기를 와해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인천이란 팀을 보면 스타급 플레이어는 단 한명도 없다. 분명 기량이나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존재했지만 팀의 재정상 이적을 시키며 결과적으로 남좋은 일을 많이 해줬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고 현재 국대에서의 이정수를 비롯해서 최효진, 김치우, 라돈치치, 데얀, 최태욱, 방승환등 k리그를 지탱해주는 스타급 선수들이 인천출신이다. 이들 중 과연 몇이 인천을 떠나고자해서 떠났을지 의문이다. 작금의 인천에 재정상황으로 인해 인천의 전략은 오로지 팀전술, 조직력이었다. 그래서 인천 짠물축구란 말도 나오지 않았는가. 득점은 못하더라도 실점은 죽도록 안해서 상대팀을 물고 늘어지려는 파이터정신이 넘쳐나는 팀이 인천이다. 이토록 조직력을 강조하는 팀에서 홀로 잘난척했다면 지금의 유병수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팬으로서 데뷔 첫해부터 이어져 온 국대선발에서 외면당해온 수난시대를 지켜보면 축구지도자나 축구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일단 까고 본다는게 참 아쉬웠다. 맞다. 그는 부족한 선수다. 베르바토프의 우아한 볼터치와 움직임, 루니나 테베즈 같은 왕성한 활동반경과 투쟁심, 메시같은 화려한 개인기와 번개같은 순간속도, 인자기같은 놀라운 위치선정 모두 갖고 있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나는 되묻고 싶다. 왜 선수 한 명에게 여러 선수들의 특장점을 모두 갖추길 바라는지. 혹자는 k리그에서 잘 할지 몰라도 그저 이동국이나 우성용같은 국내용에 불과한 선수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아는가? 박지성은 국내에서 외면받아 일본에서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것은 아는가? 이영표, 이청용, 기성용도 k리그 선수였다는 사실을. 해외파 프리미엄이 붙는건 사실이지만 국내리그 선수라고 일단 까내려 보고 무시하려는 일부 해외축빠들의 언행을 보면 참 유치하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상대해봐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살아왔지만, 인천의 열렬한 팬으로서 유병수를 아끼는 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국대감독과 유병수에게 한마디만 하고 글을 마치겠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호주전에서 선수를 교체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빼버리는것은 선수의 기를 죽여버리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길 바란다. 물론 감독으로서 선수기용의 전권을 갖고 있음을 존중하지만 지동원을 빼고 유병수를 투입한 것은 경기 내에서 뭔가 다른 플레이가 요구됐기에 다른 플레이어를 투입했던 것이 아닐까? 분명 지동원과 유병수는 축구스타일이 다른 선수이고 유병수에게 한방을 기대하고 투입했을 터인데 똑같은 패턴으로 유병수가 좌우를 넘나들며 활동적인 패스웍으로 상대팀을 농락해서 득점을 노렸다면 손흥민이 어쩌면 더 나은 카드였겠지만 감독으로서 뭔가 전략, 노림수가 있었기에 유병수를 투입했음에도 똑같은 전술과 패턴으로 일관함으로 선수의 존재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고 사기까지 내팽게쳐버린 것은 상당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유병수 선수는 본인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것이다. 문전에서 신속하지 못한 플레이, 동료선수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해 간혹 고립되는 경향이 있는 모습 등등 콕콕 끄집어 낸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은 없듯이 완벽한 선수가 되려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이것도 저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분명 본인의 장점인 골결정력과 탁월한 위치선정, 상대수비수를 괴롭힐 줄 아는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쟁심만 키워도 충분히 탑클래스의 선수가 될 수 있음을 되뇌이며 자신감을 잃지 말고 그대의 뒤엔 항상 그대를 사랑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추신: 자조적인 글이다보니 반말로 썼습니다. 이해해주세요^^
확실히 조광래감독의 전술과는 안맞는게 분명합니다..
유병수선수가 욕안먹는 방법은 무조건 해외진출밖에 없는데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이 워낙 저조해서..ㅠㅠ진짜 해외진출만 해서 성공하면 북패의 그 싸가지없던 쌍용처럼 이미지 변신하겟죠..진짜 요즘 국대.epl만 보는 사람들 보면 이청용이 순둥인줄 알고있음ㅋㅋㅋㅋ
윤정호2011-01-16
기성용한테 주는 해딩이나 차두리한테 주는패스 이야기는 아예 빼고 무조건까던데 네이버 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