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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R] 리그 최종 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만나본 인천, 경남팬 인터뷰

361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남웅 2019-12-02 815


[UTD기자단=창원]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하는 인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남. 우연히 양 팀은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만나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빅매치’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펼쳐진 창원축구센터에는 7,542명의 관중이 몰려 함성을 높였다. UTD 기자단은 운명의 최종라운드에 경기장을 찾은 양 팀의 팬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 옆 주차장에서 만난 인천 팬 권태호씨는 “인천에서 창원까지 5시간 동안 자가용을 운전해서 왔다. 사실 이렇게 오래 운전을 해볼 일이 흔치 않아서 지금 사실 피곤하다”며 “그렇지만 오늘 인천이 잔류하는 모습을 이곳 창원에서 직접 볼 수 있다면 피로는 싹 가실 것 같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인천을 사랑하지만 올 시즌 인천 축구는 오늘까지만 보고 그만 보고 싶다. 승강플레이오프는 보고 싶지 않다”라고 밝히며 창원에서 올 시즌 모든 것이 끝나길 기원했다.

이어서 창원축구센터 매표소 근처에서 경남 유니폼을 입고 있던 경남 팬 박재성 씨를 만나봤다. 그는 “준우승을 거둔 작년에 비해 올해 성적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되든 오늘은 인천을 잡아야 한다”며 “인천도 많은 원정 팬이 오면서 단단히 벼르고 창원을 찾을 거 같은데 우리 경남도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먼 곳을 찾은 인천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가 오늘 이기고 잔류를 확정 지을 것이다. 인천도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양 팀이 멋진 경기 펼쳐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홈팀 경남 또한 결코 호락호락하게 무너질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90분 승부 끝에 양 팀은 무승부를 거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잔류를 확정 지은 인천에서부터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응원 온 ‘비상원정대’는 엄청난 환호와 동시에 기쁨의 눈물까지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면 경기결과에 따라 K리그 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남의 팬들은 곳곳에서 탄식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꽤 오랜 시간 남아 응원가를 부르던 비상원정대 무리 속 안효준 씨는 “지금 말할 것도 없이 기분이 너무 좋다. 사실 결과도 결과지만 감독님의 건강 등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서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 사실 아까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옆에 같이 응원 온 지인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 창피해 눈물을 감추는데 애를 좀 먹었다”며 “버스로 이렇게 먼 곳까지 축구를 보러 온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이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한다는 사실 덕분에 한 번 더 응원가를 부르고 쥐어짜 내 소리도 지르고 그러는 것 같다. 결국에 웃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자신의 감정을 상세히 표현하며 벅차오르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결국 승강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게 된 경남 팬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이다. W석에 남아 경기가 끝난 경기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경남 팬 허성행 씨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먼저 “일단 잔류에 성공한 인천에 축하한다. 경남 팬이지만 동시에 한국축구 팬으로서 최근 유상철 감독의 기사를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잘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서 그는 “오늘 경기에서 경남이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기회가 꽤 있었는데 마무리하지 못해서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실망스러운 마음도 분명히 있지만 다가올 승강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면서 좋은 결과 가져왔으면 좋겠다. 먼 곳 찾아온 인천 응원단분들에게 조심히 돌아가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며 결과에 승복하며 다가올 경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3월부터 달려온 K리그는 어느덧 모든 경기가 끝나고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만 남았다. 결국, 인천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고, 경남은 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승부의 세계에선 아쉽게도 언제나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그러나 그 어느 것이 다가오든 역사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항상 기적은 존재해왔다. 비단 축구뿐만이 아닌 모든 일에서 많은 사람이 기뻐할 수 있는 기적이 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창원축구센터]

글 = 김남웅 UTD기자 (rlaskadnd472@naver.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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