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축구와 야구 편 가르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저 역시 축구팬이고, 야구에 대해 별 관심은 없지만,
스포츠는 그냥 즐기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편 가르고
우리가 잘났네 너네가 잘났네 하는 것도 보기 안 좋고요...
하지만, 야구팬 여러분들이 잘못 생각하시는 것 중 하나가,
국민들 중에 야구팬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밑에 "와이번스"란 아이디를 쓰는 또라이 한 분께서,
택시 타고 어느 팀 이겼냐고 물어보면 다 야구 얘기지 축구
팀은 어딘지도 모른다고...
제가 볼 때, 그건 택시기사나 아니면 중년 이상의 분들이
많기 때문인 걸로 생각됩니다.
어차피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도 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
이나 그런거지.. 관심 없는 사람들은 LG의 홈이 어딘지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끝났는지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선 프로축구도 비슷하구요...
하지만, 잠재적인 면에선 축구가 더 사정이 나은 편이죠...
황영조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건,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쳤다고
해서, 지난 월드컵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쏟아져
나온 적이 없으니까요.... 월드컵에서 단 1승만 거두어도
처음 보는 사람끼리 얼싸안고 국가가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과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축구에
관심 없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건 축구라는 종목 자체가 워낙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기 때문에 월드컵이란 대회의 후광을 입은 측면도 있겠지만,
일단 축구라는 스포츠는 남녀노소, 가난하건 부자이건 누구나
공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고, 또 규칙도 비교적 간단하면서
보편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축구의 저력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실 서울 사람들의 경우는 자기네 동네에 프로축구팀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프로축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지만, 제가 살고 있는 수원만 해도, 프로야구 현대팀은
거의 왕따를 당하고 있는 반면, 수원삼성은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현실이지요...
결론은, 축구팬의 잠재력 역시 야구팬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스포츠에 관심 없는 일반 국민들도
축구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구요...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와이번스"아이디 쓰는 또라이는
한 귀로 흘리겠지만 말이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