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킨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천 SK. 인천은 창단 2년차에 정규리그 통합승점 1위,리그 준우승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부천은 빈약한 구단재정 및 선수층을 극복하고 통합승점 4위,후기리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들 양팀의 스토브리그는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주요선수들의 이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5K리그 준우승으로 화려한 한 해를 마무리한 인천은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은 키플레이어들의 잇단 이탈이 예상돼 고민 중이다. 넉넉지 못한 집안살림 탓이라지만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무명반란의 주역인지라 바라보는 팬들의 아쉬움도 만만찮다.
일단 전력이탈 1순위는 간판 미드필더 서동원(31)과 중앙수비수 이정수(26). 계약기간이 만료된 데다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간(12월31일)마저 넘겼다. 9년차 서동원은 지난 시즌 30경기서 활발한 윙플레이와 정확한 킥으로 5득점 3도움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2년 안양 LG에서 데뷔한 이정수도 지난 시즌 17경기서 짠물수비의 핵으로 급부상,몸값을 올렸다. 허리와 수비의 중심 축인 만큼 장외룡 감독에게는 한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정수는 떠날 것으로 보지만 (서)동원이는 남을 것 같다”며 “무성한 소문과 달리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우리팀을 떠날 선수는 몇 안된다”고 못박았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효진의 해외이적설은 지난해 중순부터 나온 얘기고 방승환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라돈치치도 계약상 올해는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이적할 수 없다”고 안도감을 내비쳤다. 드래프트제 시행을 앞두고 “2∼3년차 선수를 팔아 구단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던 안종복 단장도 잠잠하다.
그러나 이미 전력이탈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서동원측은 “팬과 구단에 정이 많이 들었지만 프로선수는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이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팀에서도) 좋은 팀이 있으면 가라’고 하는 마당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밝혔다. 구단이 잠시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제 갈길 찾아가기에 들어간 셈이다. 한편 인천은 오는 22일부터 2월17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전훈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