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 이런글 써봤자 결과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한 느낌을 주지만
진짜 더이상 참을래 참을 수 없는 수준까지 와서(이런것 조차도 결과론 적이죠)
이런글 써봅니다.
제가 축구를 보기 시작한건 94월드컵떄 부터. 당시
첫판 스페인에게 끌려다디건, 두번째판 볼리비아와 경기때 한골을 위해
악착같이 뛰건, 세번쨰 독일전 무승부라도 만들기위해 40도 뙤악볕 아래서
뛰던 한국 선수들. 그길로 전 축구에 빠져 들었습니다.
95년 카자흐스탄도 물리치고 결승에서 일본도 물리치며 이마가 찌져졌던
이상헌 선수를 기억하고, 일본 벤치에 공을 차버리는 세러모니 하던 최용수
선수도 생각 나고.
하지만 96년 쿠웨이트와 이란에게 발린 후로 점점 우리나라 축구
군기반장 고정운이 줄빳따 때리던 시절의 축구가 아닌걸로 변모해갔습니다.
2002년 좋은 성적을 냈어도 이미 많은 거리로 내몰렸던 사람은
진정 축구팬이 아닌 4년마다 한번 축구팬이었던 사람들이었고,
당시 안양과 부천의 K리그를 주의깊게 봤던 저로서는
K리그 선수, 구단, 팬 의 고생으로 차려진 뷔페에 접시들고 음식 퍼가는
인간으로밖에 안보였죠.
그러다 1년뒤 인천시민구단이 생긴다 했고,
다음해 ㄱ주식공모를 한다길래 수능보고 첨한 알바로
주식 10주를 사고 감바와 경기 티켓 받으며 무척 뿌듯했죠.
그 뒤로 집에 세벌이나 있던 국대 옷은
외국 나갔을때 여권 말고 내 국적을 나타내주는 도구와 조깅복, 잠옷으로
전락했습니다.
04년 재수를 하며 경기장에 세번밖에 못갔지만 아쉬웠고
05년 대표적으로 서울과의 2:2 홈경기(10월 남동구민의날 경기였을거에요)
성남과 전기리그 마지막 3:2 경기, 부산과 전기리그 셀미르 아들 출산하고
오바헤드킥 넣은 1:1경기
전제호 선수 퇴장 당했지만승리했던 전기리그 수원과 2:0원정경기
그레페 주심이 어의없게 경기를 진행해서 1:2ㄹ로 패한 전북과의 경기
등이 특히 생각 나네요.
왜 생각 나냐 하면 올대 애들 하는거 보니
고정운 줄빳따 때리던 시절의 한국팀의 투지,
위에 열거한 네경기에서 이기려고 발부덩 치던 우리 인유의 투지
그런게 보이지 않아서 속터지더라구요.
지금도 진정 마음속 1순위는 인유인데 그거와 다르게
아무 근성 없이 공 뺴앗기면 자기 자리 지킨단 핑계로 공도 바로 뺴았지 않고
패스하나 공 받는 아군의 속도에 맞춰 못주고
그러는거보니
그놈들 뭐 이쁘다고 군면제 받길 바라며 동메달이라도 따길
바라는 연민의 마음이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메달이 됐건, 군면제가 됐건, 챔피언 자리가 됐건, 대기업 구단만큼의
연봉이 됐건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한경기 한경기
찾아와준 팬들을 위해
비기고 있으면 승리를 위해
지고 있으면 무승부라도 위해
죽을것 처럼 뛰어서 종료후 그라운드에 들어 눕는 우리 선수들을
영원히 사랑해야 겠단 생각이 백만 여섯번째로 다시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겠고,
제가 뭐 멋부리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글 쓰는게 구차하게 느껴지시겠죠.ㅎㅎ
빨리 리그가 다시 진행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저는 8강에 올라가길 기대했던게 어차피 이탈리아가 1위를 먹을꺼고 간신히 2위로 올라가면 바로 제가 좋아하는 브라질과의 맞대결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ㅋㅋ그럼 전 우리나라와 브라질과의 경기때 자신있게 브라질 레플을 입고 브라질을 응원하며 브라질의 승리에 기뻐했을텐데....아쉽게도 카메룬이 올라가서 그런 기분이 좀 작아질꺼 같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