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경기 전부터 경기를 보고 나서 이런저런 여담들을 풀어 놓았는데
이번 대구전은 반론의 여지없이 기분좋게 봤던 경기였기에
경기 내용은 생략하고 모두가 조금씩 느끼고 있는 6강 가능성에 대해서
설레발 한번 쳐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수학적 분석이 절대 아닌, 덧셈과 뺄셈의 산수로 보는 6강 가능성
남은 경기수는 8경기 입니다. 전승을 한다고 치면 24점입니다.
그렇다면 최종라운드 후 48점이 됩니다. 현재 6강 마지노선 목표를 울산으로
본다면 울산이 13점을 따면 골득실을 따지게 됩니다. 현재 울산은
우리보다 한 경기 적은 7경기가 남아있으므로 이 7경기 중에서
4승 1무를 챙기면 골득실을 따지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즉 7경기중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을 따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울산이 지난 경기에 전남을 3:0으로 잡았다지만 그 전 경기는 시원시원하지
못했습니다. 확률이고 뭐고 필요없이 단순한 덧셈뺄셈만 더해서
기본적 산수로만 분석해보면, 거기다가 다른 여지없이 마치 울산만이
6강을 놓고 싸우는 걸로만 생각해보면 울산도 분발해야만 6강에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팀이 전 경기를 승리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2. 남은 경기일정
인천의 남은 경기를 보면 사실 쉽지 않은 일정입니다.
현 순위로 보면 1위, 2위, 3위, 5위, 6위, 11위, 12위, 13위와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다섯팀과 9위인 우리의 뒤를
승점 5점 내로 바짝 따라오고 있는 3팀과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거기다 재밌는 점은 앞으로 상대할 팀들간의 전반기 상대전적을 보면
4승4패입니다. 거기다 홈경기와 원정경기도 사이좋게 4번입니다.
이런걸 산술적으로 생각해봐서 승률 5할을 거둔다면 4승으로 12점을 얻어
36점이 되는데 울산이 전패하고 7위인 수원도 2경기를 적은 점수차로만
이기고 하는 등 상대팀 서포터들의 눈물을 기다려야 6강이 가능합니다.
3. 6강 막차 경쟁팀들
사실 6위에 올라있는 울산보다 가장 무서운 팀은 수원입니다.
울산도 사실 휘청휘청 거리고 있지만 수원은 최근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섭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그리고 승점에 비해 골득실이 너무 좋지 않아서 수원과 경쟁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팀이 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마지막에 6강을 다툴 팀은
개인적으로는 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원이 ACL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선수들이 지치고 몇 몇 선수는 '가벼운' 부상도 당하면서
휘청 거리기를 기대하지만 성남의 멋진 경기장에서 4-1 패를 다했지만
당시 경기장은 롱볼 스타일인 성남에 유리한 잔디상황이었고
홈 어드벤테이지가 확실한 빅버드 스타디움에서의 2차전에서
대역전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사실 수원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ACL에서는 항상
수원을 응원할 생각입니다. 중동 원정 여러번 갔다오길...
4. 결론
뭐 6강 가능성에 대해 이런저런 여담을 풀어놓았지만
지극히 단순한 예측이라 정리도 안되고 말 그대로 여담같지만
간단한 산수와 남은 일정 등을 보면
6강 플레이오프는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천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제와,
울산과 수원이 하락세로 계속 간다는 전제가 동시에 성립된다면
인천이 마지막까지 리그 테이블에 재미를 줄 팀이 될게 확실합니다.
허무하게 K리그를 남의 잔치로만 느낄 뻔 했지만
이제 인천 팬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울산과 수원의 경기결과도
챙기면서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K리그를 지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남은 일정의 통계를 봐도, 6강 경쟁팀인 울산과 수원이
우리와 분위기가 뒤바뀌려는 지금이, 딱 반환점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북경기가 그 반환점의 멋진 시발점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허정무 감독님 부임이후 만난 팀중에 가장 강력한 팀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인천의 승리를 함께 외쳤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전반기에서 어웨이에서 2:3의 패배를 하였습니다.)
덧. 허정무 감독님에게 밥 얻어먹을 날을 기다리며..
요즘 인천의 화두는 밥입니다. 홈경기에서 추첨을 통해 허정무 감독님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기장에 매번 가도
그 흔한 싸인볼 근처에서 손도 못 뻗어본 사람으로서 별 기대는 안합니다만..
'밥은 먹었니?'가 정다운 인사로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밥'을 통하여 팬과 감독이 가까워질 수 있는 팀의 팬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면서 6강 플레이오프 보다는 경기에 지더라도
선수들이 고개 푹 숙이고 인사하러 올 때 진심으로 힘내라고
'고개 떨구지마라. 우린 피눈물 흘린다'고 외치면서
기립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경기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처음 기대했던 ACL진출과 6강플레이오프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허정무 감독님 모토대로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설레발 한번 쳐본다면 6강 플레이오프도 내심
기대해 보겠습니다.
월드컵은 16강, K리그에서는 6강.
666은 서양에서나 저주의 숫자니 제쳐두고
허정무 감독님의 6을 향한 도전이 계속 되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