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체관중의 성격과 구단과 협의된 정도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삼천명이나 되는 관중은 구단입장에서 마다할 수가 아니고, 저도 팬입장에서 관중 많이온것 자체는 기쁜 일입니다.
특히 그들이 특정 종교단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삼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건 대규모 단체관중에 대해서 구단이 얼마나 통제할수 있는가, 또 통제를 하느냐의 기준이 제대로 서있는가의 문제이지요. 이미 우리는 원정팬들이 원정석 이외의 곳에서 자기들의 구단용품을 노출한다거나 응원행위를 하는것등을 막고 있습니다. 돈내고 들어온다고 다 맘데로 할수 없다는 룰이 있다는거죠.
물론 오늘 들어온 단체관중들, 실제로 아주 심한 정도의 관전방해나 집단행동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
하지만 그게 구단의 적절한 사전고지와 통제로 인한 것이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자체 치어리더나 앰프같은 방송기기 사용을 봐서는, 상황에 따라서 문제가 될만한 관전방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거죠.
또 TV 방영되는 경기에, 카메라 정중앙을 차지하는 대규모 관중이 특정한 집단이라는 것은 언론에 공론화라도 되면 구단 이미지에 좋을게 없지 않을까요? 그런 대규모 단체관중이 일반 관중들과 충돌하거나 서로 관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또 구단이나 팀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퍼포먼스 내용을 사전에 통제할수 있는지 등의 책임이 구단에게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제가 사비로 관중 천명정도를 사서 TV 중계 되는날 E석 중앙부를 점유하고 특정한 종교, 정치적 퍼포먼스를 했다고 가정해보자구요. 오늘같은 상황을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죠? 그건 단순히 다른 관중들을 방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축구계의 룰을 위반한 문제가 될것이고, 그 책임은 관리를 못한 구단과 팀이 감수해야 할겁니다. 남이 잘못한일에 엉뚱하게 무관중 경기를 치뤄야하는 작년같은 사태도 발생할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명확한 룰이 있고 그걸 지키고 있는지 체크해볼 기회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