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화 감사했습니다.
자꾸 글을 올리게 되어 제 스스로도 어색합니다.
하지만 이 좋은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글을 올리게 합니다.
일반 팬으로써 최대한 시간을 맞추려 했지만 참여가 힘들게 됐습니다.
아까 통화로 말씀 드렸듯이 미추홀보이즈 입장과 일반팬으로써 개인의 입장도 같습니다.
또한 그 시간대에 직장일 때문에 어렵게 됐네요.
왜 나이지긋한 일반팬의 입장이 미추홀보이즈와 같을 까요?
그들은 인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그들은 10여년 동안 꾸준히 응원석을 자기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 인유를 위해 달려 왔습니다.
그들은 상암경기장에 가서도 상대편 수천 명의 서포터 앞에서, 백여명으로도 당당한 목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개념이 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철학과 문화도 있습니다.
타 시민구단들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팬으로써 그들에게 선수단에게 보내는 박수 보다 크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입니다.
구단은 어떤가요?
매 경기 홈구장을 찾는 일반팬 입장에선 솔직히 애정도 열정도 안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미추홀보이즈 성명서에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한마디 더 첨부 하자면 프로축구경기장에 정치적,종교적,인종적인 문제가 있으면 안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부분들은 기본적인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프로축구 아니 프로스포츠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지요.
곪은 상처는 도려내야 합니다.
내 살이 아프지만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참아야 합니다.
내 곪은 상처를 타인들에게 흉한 모습으로 보이기 부끄럽지요.
맞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상처가 더 곪아 치유 불능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문제는 수년 동안 쌓여 온 겁니다.
정치인들은 임기가 끝나면 떠납니다.
시민축구단은 계속 가야 하는데, 그들이 구단주로 있으며 이런 상처들을 받습니다.
인천 시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구단인데, 직책을 갖었다고 책임 있는 개인이 자기 생각대로만 하면 안됩니다.
구단주나 구단 대표이사는 4-2-3-1 전술을아십니까?
구단은 정말이지 김봉길 감독을 잘 만났습니다.
제발 감독과 선수들에게 피해가 안가게 하십시요.
지금의 상황은 우선 구단주와 더불어 구단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미추홀보이즈와 일반 팬들과 공식적인 대화를 요청해야 합니다.
지위와 권한만 있고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은 신뢰가 안가는 게 당연한 겁니다.
저녁에 통화로 잠시 말씀 드렸지만 일반 팬으로써 진정 인유 발전을 위해 잘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실무진에서 구단주에게 문제의식을 알리십시요.
구단주는 몇년 후 떠나도 인유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는 실무진은 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유가 발전합니다.
시민들이 그들을 응원 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관중석에 앉아 인유를 응원하고 싶은 팬입니다.
작년 시즌, 2-3천명이 모이는 경기장에서도 전 작은 행복을 봤습니다.
지팡이 짚고 홀로 인천을 응원하기 위해서 오시는 아버님 같은 분들...
평일날 저녁 경기에 호일로 싼 김밥 한 줄 들고 카메라 들고 열심히 축구 보던 여성팬들...
주말에 서너 살짜리 아이들 데리고 인유 선수들 골에 환호하던 부모들...
축구장은 산과 닮았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세살짜리아이부터 팔순의 어르신네 까지 최소한의 입장료만 있으면 축구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누구나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축구장입니다.
구단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