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감사합니다. 또 한번의 패배에 우울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전 우리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 상주전은 말이죠. (주심...개객....)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또 올해 역시 우리에게 리그 초반이 힘겨운 이유는 시에서 정상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매 경기 열심히 뛰어주는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그 원인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악한 상황에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노력해주는 우리 선수단 모두에게는 비판 없는 박수만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 할 때 마다 우리에게는 늘 같은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인천은 강등만 면하면 성공이라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이탈했고 속된 말로 '쩌리들'로 다시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그래서요?
남들이 뭐라 해도, 우리는 K리그 클래식에서 시민구단으로 태어난 팀들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는 팀입니다.
우리 팬들부터 여기에 자부심을 갖고 팀을 믿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인정은 해야겠지요. 우리가 매 시즌 선수들을 빼앗기고, 힘겹게 팀을 꾸려온 것은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팀이 제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구요. 그냥 이번 시즌은 그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 뿐이라 믿습니다.
형편이 너무 어렵다보니, 올시즌은 특히 보강이 부실했습니다. 당장 김동석 선수가 부상 아웃되니 저부터도 머리 속이 하얗게 되더군요. (청주시티전.. 주심... 이 개...삐리리.. 저도 "숭의에서 꺼져" 를 진짜 눈이 뒤집혀서 외치고 왔습니다!!)
그래도 우린 할 수 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함께 Together 하면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안타깝고 슬프게 이번 시즌 부산으로 떠난 용재현 선수가 sns에 남겼던 글을 전 기억합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우리가 언제부터 선수 없다고 축구 못했냐는 내용이었죠.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패배가 아프고 슬프지만, 22일. 다시 숭의로 갑니다. 숭의 아레나에서 만납시다.
이겨봅시다!!!
선수들, 코칭스태프만이 싸워서 이겨내는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싸워서 이겨봅시다.
할 수 있어!!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