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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인천의 아들’ 김호남, “인천은 배고픈 팀, 우리는 반등할 수 있다”

3561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도연 2019-09-04 321


[UTD기자단] ‘호남두’, ‘김메남’의 별명을 거쳐 이제는 ‘인천의 아들’로 자리 잡은 사연 많은 한 선수가 있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천유나이티드를 위해 땀 흘리는 김호남이 그 주인공이다.

김호남은 인천으로 둥지를 튼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도 어느새 적응을 완전히 끝마치고 팀의 주축이 됐다. UTD기자단은 최근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는 김호남을 월간 매거진 9월호 키플레이어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트레이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내가 아닌 팬들”

지난 7월, 놀랄만한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인천의 주장이었던 남준재와 제주 김호남의 맞트레이드였다. 김호남은 “제주에 있을 때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인천으로 둥지를 틀면서 와이프의 만류로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며 “예전엔 경기장에 나서면 다 나를 욕하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천 팬들에게 참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누구보다 상처를 받았을 김호남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내가 존중하고 사랑하는 소속 구단 인천과 인천 팬 여러분이 욕을 먹었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다”며 “진실은 언젠간 밝혀질 것”이라며 오히려 인천 팬들을 위로했다.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팬을 먼저 생각하는 김호남의 진심 또한 느껴졌다. 충분히 말을 아끼던 그는 “가장 큰 피해자는 내가 아닌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며 “인천 팬분들이나 제주 팬분들, 그리고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이 다시는 이러한 구설수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에서의 두 달, 완전히 적응 끝마친 상태”

인천시민이 된 지도 어느덧 2개월이 흘렀다. 김호남에게 인천 생활은 어떤지 물었다. 그는 “서귀포가 안 좋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현재 인천이 정말 좋고 완전히 적응했다”며 “특히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고 답했다. 

김호남은 항상 아내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그가 운동장에 나가 있는 동안 섬이라는 지역적 특징 탓에 아내가 홀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호남은 “아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모님이 가까운 곳에 사셔서 이제 내가 운동장에 나가도 여가를 잘 즐기고 있는 편”이라면서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도 편해졌다. 마음이 편해지면 모든 게 여유로워지기 마련이다. 이게 축구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에서의 내 역할은 솔선수범”

김호남은 인천으로 이적하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남준재를 대신해 어떤 역할을 해낼지 팬들의 기대가 컸다. 이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김호남은 “사실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님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돌파력이나 슈팅 등의 내 능력보다는 훈련 자세나 태도 등을 칭찬해주셨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떨쳐낸 덕분일까. 김호남은 보란 듯이 활약했다. 이적 후 7경기에 출전,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호남의 골 덕분에 10년 묵은 수원 원정 징크스를 깨기도 했다. 골을 잘 넣는 비결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는 “그것(비결)을 알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주변 동료가 적재적소에 있어 줘서 저절로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비결은 딱히 없다. 그냥 부딪힐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호남은 팀 내에서의 본인의 역할은 ‘솔선수범’이라고 표현했다. 고참급 선수로서 어린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타 팀보다 어린 인천 선수단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더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면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가 곧 팀의 목표”

공격수라면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은 분명 존재한다. 인천에 오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었던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목표를 잡았는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미 나 개인의 목표가 팀의 목표인 ‘잔류’가 됐다”고 답했다. 김호남은 이어 “(이)재성이형이 내게 ‘인천을 잘 이끌어 보자’고 말했다. 우리가 최대한 인천에 오래 남아서 더 좋은 선수가 되든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오든 해보자고 내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호남은 현재 성적이 좋진 않지만, 이번 시즌만 잘 이겨낸다면 분명히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이 팀을 이끌어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선수들끼리도 인천이라는 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렇게 이루고 싶고 또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은 배고픈 팀, 우리는 반드시 반등할 것”

김호남은 인천을 ‘배고픈 팀’이라고 느꼈다. 인천을 응원하는 팬들은 높은 순위를 갈구하고, 선수들 역시 좀 더 높은 위치의 클래스의 선수가 되기를 서로 열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호남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인천만이 가진 간절함과 끈끈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나 역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고픔’이라는 것은 나랑 꼭 맞는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반드시 반등하리라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센스 있는 별명을 지어주시는 것, 열렬한 응원을 해주시는 것 등 지금 인천에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호날두는 현재 K리그에서 금기어지만, 호남두가 됐든 메남두가 됐든 팬들이 지어주시는 건 다 좋다”며 “김메남, 인천의 아들 등 어떻게든 불러주셔도 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던 김호남은 “사람이 힘들 때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 반대로 사람이 힘들 때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은 정말 오래간다는 말도 있다. 내가 힘들 때 옆에서, 또 뒤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이 바로 인천 팬들이다. 그들 덕분에 축구가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내 뒤에 누가 있는지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 = 김도연 UTD기자 (dosic542@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상훈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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