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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일기 <1> 김한섭, “’참을 인’자를 하루에 세 번 상기시켰다”

2872 공지사항 2011-12-23 5960
(편집자 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1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목포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 비상을 위해 허정무 감독님과 선수들은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보고 느낀 점을 손수 일기로 적어 보내왔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는 오늘(23일)부터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들이 직접 쓴 전지훈련 일기를 연재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전지훈련 일기의 첫 번째 주자는 김한섭 선수입니다.
목포 1차 전지훈련을 떠나기 하루 전 봉사활동 스케쥴이 끝난 후 신인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그리고 새로운 코칭스태프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감독님께서는 다소 진지하게 동계훈련의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하셨다. 훈련을 통한 자기 극복은 강한 정신으로 선수 개개인이 강해질 것이며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라도 혹시나 어영부영 훈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고 했다. 3주의 휴식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첫 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이 시작됐다. 프로는 언제라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처절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참을 인’자를 하루에 세 번 상기시키며 새벽, 오전, 그리고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축구를 해오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을 말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나의 위치는 필드에서 최고령 선수. 팀 전체로 봤을 땐 골키퍼이신 정혁이 형님이 계시지만 난 왠지 모르게 너무나 우울한 겨울을 보내는 느낌이다. 팀내 최고참 선수라는 말이 어색할 만큼 아직 난 정신적으로 위태롭다. 정신적이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건지 상당히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에 대한 답변은 내 페이스북과 트위터 친구분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이렇게 SNS를 잘 활용하고 소통하는 내가 최고참 선수라니… 시간은 참 개념 없이 잘 흘러가다가도 지금 목포에서만큼은 제 기능이 다한 듯 멈춰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신인 선수들 파악이 안되고 모든 것이 낯설던 1주일이 지났을 무렵 복도에서 인상 강한 한 선수와 마주쳤다. 난 순간적으로 내가 이 팀의 최고참 선수라는 것을 잠시 망각했는지 그 선수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숙여질 뻔 했다. 훈련이 힘들어서 가끔 환영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숙소에 들어오지만 다시 한 번 그를 자세히 ‘스캔’해보니 그의 가슴팍엔 인천 엠블럼과 표범 한 마리가 당장이라도 내 목덜미를 물어 뜯고자 뛰어나올 듯 늠름한 자태로 자수가 되어 있었다. 분명 그는 인천의 신인 선수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선수는 인천 대건고를 졸업한 신인 선수였다. 재활 팀에서 훈련을 하다가 얼마 안돼 정상적인 팀 훈련으로 복귀했기에 잘 몰랐다. 아무튼 그 어린 선수를 보고 왜 나는 그토록 놀랬는지…방으로 돌아가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 어린 선수는 지금은 강원으로 이적한 배효성 선수의 10년 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배효성 선수가 괜히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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