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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일기 <3>김주빈, “첫 전지훈련, 잊지 못할 경험”

2876 공지사항 2012-01-02 5765
(편집자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목포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내년 시즌 비상을 위해 허정무 감독님과 선수들은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보고 느낀 점을 손수 일기로 적어 보내왔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는 2011년 12월 23일부터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들이 직접 쓴 전지훈련 일기를 연재합니다.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전지훈련 일기의 세 번째 주자는 신인 김주빈 선수입니다.
2012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고 벌써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서 첫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짜가 다가왔다. 항상 처음은 설레고 긴장되고 두려운 법인데 이번 전지훈련을 준비하면서는 더더욱 그랬었다. 선배 형들에게 인천의 동계훈련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인한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고 들었다. 그 정도로 훈련의 강도가 강하다고 했다. 신인인 나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그 우려는 첫 훈련을 시작함과 동시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말았다. 물론 하루 세 번의 훈련과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정 탓에 몸은 녹초가 됐다. 그러나 선배 형들이 훈련에 몰입하는 집중력은 정말 대단했고 나를 포함한 신인들 역시 뒤처지지 않으려는 패기로 훈련장의 분위기는 한 겨울이었지만 뜨거웠고 열정도 넘쳤다. 훈련 스케쥴과 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통해 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또 내가 이제 아마추어에서 벗어나 프로에 입단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훈련에 모두 참여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난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팀 훈련의 일부분만 참여했고 주로 재활훈련에 매진했다. 혹자는 인천의 동계훈련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원래 재활훈련이 본 훈련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형들이 따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틈틈이 쉬는 시간에도 나는 치료실에 거의 살다시피 있었다. 그러다보니 방을 비우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룸메이트인 인환이형은 나 덕분에 거의 독방을 쓰다시피 했다. 아! 나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녀시대 스케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셨다. 전지훈련 1주일이 지나자 더딘 회복 탓에 기분도, 몸 컨디션도 다운되고 힘에 부쳤다. 그걸 어떻게 아셨는데 형들께서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힘든 재활 이겨내는 모습에서 의지가 보인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나 때문에 더 고생이신 닥터 선생님들께서도 치료에 더욱 신경써 주시고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나의 재활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해주셨다. 덕분에 훈련이 끝날 즈음엔 컨디션이 거의 회복 단계로 접어들었다. 비록 정상 훈련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난 조금씩 인천이란 팀에 스며들고 있었다. 고된 전지훈련의 마지막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을 마치고 개인 운동을 할 시간이 조금 남았다. 형들은 마지막 날이라고 볼 돌리기 게임을 하려 했고, 나는 마크를 가져다 주려다 얼떨결에 게임을 같이 하게 됐다. 사실 이 때까지는 아침이고 하니 쉬엄쉬엄하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뿔싸! 이게 말로만 듣던 ‘휴게소 털기 내기’라는 것이었다. 별 생각없이 ‘괜찮겠지’라며 시작하긴 했는데 이게 웬걸,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의 태클과 패스, 몸싸움이 오고 갔고 결국 정신없이 빙빙 돌아간 나는 휴게소 털기에 걸리고 말았다. 아직 학생 신분이고 처음이라 형들이 음료수 하나로 봐줬다. 그러나 다음에 걸리면 절대 봐주지 않겠다고 조심하라고 웃으며 경고했다. 훈련, 일정, 내기까지 프로의 매운 맛을 제대로 느낀 전지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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