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가 부인을 위해 세리머니를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천수는 28일 ‘친정팀’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22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찌아고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천수는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인천은 후반 39분 문상윤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이천수는 “오랜만에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는데 너무 행복했고, 감회가 새로웠다.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러 갔을 때 많은 분들이 반겨 주셨다. 내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까지 들고 오신 걸 보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 경기에서 인천 선수들은 찌아고의 동점골이 들어간 후 벤치 앞으로 달려와 단체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천수는 동료들과 함께 동점골의 기쁨을 만끽 했으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처음에 선수들이 무슨 의미로 세리머니를 하는지 몰랐다. 경기 끝나서 나서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임신 중인 내 와이프를 위해 선수들이 단체로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이었다”며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김)남일이 형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 앞으로 팀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천수는 과거 자신을 열렬하게 응원해준 울산 팬들을 찾아가 인사를 했다. 이에 울산 팬들도 플랜카드와 이천수의 마킹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성원을 보냈다.
이에 이천수는 “축구를 사랑하고 나를 아껴주는 팬들을 위해 더 뛰고 싶다. 운동장에 이천수가 돌아왔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팬들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