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한교원(22)이 시즌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2년 차인 한교원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3골 2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 시즌 초반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7월 이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기회를 잡았다. 7월 8일 부산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었고, 7월 15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3-2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그룹B(9~16위 하위리그) 첫 경기인 지난 16일 강원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최근 두 달 동안 5골을 넣었다.
한교원은 “부상이 없고 골을 많이 넣으면서 몸이 올라오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전보다 집중하고 움직여 골이 잘 터지는 것 같다”며 움직임과 집중력에서 상승세 비결을 꼽았다.
또한 그는 설기현에게서 상승세의 또 다른 비결을 찾았다. 월드컵과 유럽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설기현의 플레이는 한교원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됐다.
“기현 형은 우리 팀에서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같이 뛰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게임을 읽은 능력과 볼 관리, 빠른 상황 판단이 좋다”며 “상대 수비수들이 기현 형에게 많이 집중돼 내게 기회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짝을 이루는 측면 수비수 이규로는 한교원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이규로의 안정된 수비력은 한교원이 수비에서 부담을 더는데 한 몫 했다. 그는 “규로 형은 좋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어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인천은 설기현, 김남일, 정인환을 제외하고 특출난 선수가 없지만,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 탄탄한 조직력으로 강해지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선수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전원 공격,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 축구를 요구한다. 한교원은 전방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수비력에서 많이 성장했다.
그는 “김봉길 감독님께서는 항상 공격수들이 같이 수비하고 공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수비 가담이 많다 보니 활동량이 많아지고 체력적으로 올라갔다”며 만족했다.
인천은 22일 대전과 K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교원은 최근의 상승세를 대전전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인천의 목표인 9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천이 시즌 막판 9위를 유지로 마무리를 잘 짓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올 시즌 10골을 목표로 잡았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좋은 선수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