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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IVE] ‘베테랑 MF’ 여름 “몸 아끼지 않고, 헌신적인 플레이 보여 드릴 것”

395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22-02-12 294


*코로나19로 미디어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창원LIVE’가 창원 동계전지훈련 중인 인천 선수단의 생생한 이야기를 대신 전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 선수입니다.


[UTD기자=창원] 2021년 여름, 인천유나이티드는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목표했던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이 여름에 부진했던 것은 지난해뿐만이 아니었다. 인천은 가을에 두 보 전진하기 위한 탓인지 여름에 한 발자국씩 후퇴하곤 했다. 결국, 인천은 이번 겨울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인천은 FC서울에서 미드필더 여름을 영입하며 그동안 인천에 부족했던 ‘여름’을 채우려 나섰다.

여름과의 비대면 인터뷰는 인천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중단했다가, 갓 재개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10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여름에게 가장 먼저 현재 컨디션을 물어봤다. 여름은 “아직 몸 상태를 계속 끌어올리는 단계다. 자가 격리를 길게 했지만, 다행히 시즌 개막까지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훈련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팀 분위기는 어떠한지 묻는 말에, 여름은 “조성환 감독님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지 않으셨다. 격리 중에도 감독님께서 먼저 나서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올해 인천이 잘 되려고 시즌 초에 작은 시련을 겪는가 보다’라고 긍정적인 말씀을 해 주셨다. 이번에 자가 격리하면서 인천은 감독님부터 선수들까지 전부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인천은 2022시즌을 앞두고 중원 강화를 위해 여름을 영입했다. 여름은 “어느 팀에서든 상대 팀으로 만난 인천은 조직적이고 끈끈했다. 특히 팬들이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응원한다고 느꼈다. 인천은 한 번쯤 가고 싶은 팀이었다. 이번에 입단하게 되어서 기분 좋게 뛰고 있다”라고 인천 입단 소감을 전했다.

여름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상주상무 군 복무를 제외하면 광주FC에서만 뛰었다. 광주의 원클럽맨이었지만, 최근 1년 동안 네 팀을 거쳤다. 여름은 2021시즌 개막 전 제주유나이티드로 커리어 첫 이적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6개월 만에 서울로 다시 팀을 옮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서울을 떠나 인천으로 합류했다. 한 팀에서 오래 뛰다 예상치 못하게 팀을 자주 옮기게 된 것에 대해 그는 “광주에 오래 있다가 지난해 처음 제주로 이적했다. 그때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가 아주 힘들었었다. 새 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었다. 서울 거쳐서 인천으로 왔는데 지금은 노하우가 쌓였다. 선수들도 잘 챙겨주어서 이번에는 금방 잘 적응했다”라고 말했다.

1989년생인 여름은 올해 한국 나이로 34살이 되었다. 다른 팀에서는 고참에 속하는 나이다. 그런데 인천에는 여름보다 선배인 선수가 6명이나 더 있다. 여름은 “솔직히 선배들이 많아서 내가 부담을 조금은 덜 가져도 된다는 마음이 든다. 다른 팀에서는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했다. 그렇지만 인천에서는 형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팀이 잘 돌아가고 있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며 베테랑이라는 부담을 버리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서 여름은 “요즘에는 어느 팀이든 선배들이 먼저 나서서 장난도 많이 치고, 운동장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고 있다. 인천 역시 선배들이 가장 열심히 나서서 어린 선수들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부럽다는 느낌도 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운동할 때도 선배들 눈치도 많이 보고, 무서웠다. 요즘은 나이 상관없이 서로 잘 어울려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여름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인지를 물어봤다. 여름은 “무게 잡는 성격이 아니다. 광주에 있을 때도 내가 먼저 장난치고 분위기를 이끄는 스타일이었다. 후배들도 고맙게도 편하게 다가오고 질문도 하고, 장난도 쳐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운동장 안에서 단합이 좀 더 잘 되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많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패스가 장점인 여름은 인천 중원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여름은 “나는 화려하거나 실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팀을 위해 한 발짝 더 뛰어야 한다. 앞에 있는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뒤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해야 한다. 올해 인천에 공 잘 차는 선수들이 많아서 호흡을 잘 맞추면 팀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올 시즌 인천의 중원에서 맡게 될 역할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름은 “상대 팀으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왔을 때, 선수들을 위해 진심으로 응원하고, 자기 일처럼 팀을 먼저 생각해주시는 팬들이 많았다고 느꼈다. 열정적인 인천 팬 분들 앞에서 뛰어보고 싶었다. 올해 그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관중도 더 많아지고 인천 팬들이 더 많이 웃을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 동계훈련 잘 준비해서 예년보다 더 기대되는 시즌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장기문 UTD기자 (lifeguard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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