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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view 아직은 실망을 논할 때가 아니다.

12964 응원마당 이택진 2005-11-28 204
마음을 추스리고, 몇자 적습니다. 경기 전날까지 패닉 상태에 있다가, 경기 후 다시 패닉상태로 들어갔다가.... 이렇게 몇자 적으며, 정리할까 합니다. 시작에 몇자 적는다면..... 인천의 대패는 세 가지 원인으로 보입니다. 첫째는 선수들의 지나친 긴장... 둘째는 전술적 미스... 셋째는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 이후 경어체는 생략하겠으니 양해바랍니다. *** 막연한 기대감과 막연한 두려움 *** 지난 20일 부산과의 경기전, 이길거라 믿었으나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다. 후기에서 부산이 삽질 모드로 들어가긴 했으나, 전기리그 그들의 경기를 직접 본 느낌은 정말 강하다는 느낌이었기에..... 하지만 인천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이는 울산 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가왔으니 나뿐만은 아니었을거다. 누가 뭐래도 국대급 스쿼드의 울산. K-리그 사기유닛이라 불리는 이천수. 경기의 핵심은 이천수를 어떻게 잡느냐는 것과 울산 미들과의 중원싸움이었고, 부산과의 경기를 본 후, 이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은 충만했다. 노종건은 부산의 다실바를 꽁꽁 묶었고, 방승환은 미들 싸움에 힘을 불어넣었기에...... 그렇게 축제의 장이 다가왔다. *** 휴폭의 장관과 함께 아쉬움 그리고 일말의 불안감 *** 전광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주심의 휘슬과 함께, 문학의 3면에서 날아드는 휴지폭탄은 분명 장관이었고, 인천의 힘이었다. 인천은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리의 선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이때 들어갔더라면.... 부산과의 경기에서 첫골이 이른 시간에 들어간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기에, 이때 들어갔더라면 부산과의 승부처럼 여유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두고두고 머리속에 남는 장면이었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 우리 선수들은 지나치게 의욕적이었다. 경기 분위기는 좋았고...... 하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으니, 하나는 지나치게 의욕적이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자유롭게 움직이던 이천수였다. *** 경직된 선수들 그리고 이천수 *** 인천 수비의 약점... 느리다는 것이다. 반대로 울산 공격진의 강점.. 빠르다는 것이다. 정답이 나오지 않는가? 다리를 걷어채서 카드를 받더라도 초반에 잡았어야 했다. 부산전과 거의 같은 스쿼드... 같은 포메이션... 당연히 노종건이 이천수를 완전 잡아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노종건은 이천수 전담 마크가 아닌 중앙에서 미들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N석에서 난리를 치며 경기를 봐서 확실치는 않지만, 적어도 내 눈엔 그리 보였다. (혹시 정확히 보신 분... 아니라면 알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이 점을 전술적 미스라 꼽고 싶다. 결과적으로 이천수 발끝에서 4골이 뽑아졌으니....(3골 1어시) 홈경기의 화끈함 보다는 안정을 택했어야 했다. 4백 수비는 오버래핑을 최대한 자제하고, 노종건은 이천수를 완벽 전담마크하고, 방승환과 셀미르는 미들 싸움에 뛰어들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인천의 3명의 중앙미들은 울산의 미들에게 밀리면서, 이천수는 자유 자재로 움직였고, 그에게 우리 수비진은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아무리 홈이더라도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안정이 최우선이거늘... 인천의 오른쪽을 공략하던 이천수의 크로스, 그리고 어물쩡거리는 우리 수비와 골리... 마차도의 슛..... 그동안 봐왔던 김이섭이 아니었고, 이후 그는 4골을 차례로 헌납한다. 적어도 두골 정도는 막아주길 바랬었으나...... 이후 우리 선수들의 당황하는 모습은 역력했고, 3선의 밸런스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수비라인의 붕괴는 치명적이었다. 수비라인이 붕괴되며, 이어지는 미들들의 패스 미스 남발.... 고립되는 공격진.... 밸런스가 무너지는 인천을 보며, 암울하긴 했으나 전반 3골은 의외였고, 너무 컸다. 게다가 하늘도 인천을 버렸는지, 이천수의 슛은 수비를 맞고 들어가고...... *** 하프타임의 푸념 *** 전반이 끝나고, N석 제 주변 사람들과 푸념이 시작되었다. "사실상 오늘 승리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더라도 점수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4대3으로 뒤집는다!!!" 이성은 쉽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감성은 기적을 얘기하고... 그렇게 하프타임은 끝났다. 어설픈 기대와 함께..... *** 후반전 무너지는 수비진 그리고 라돈의 한골 *** 연막과 함께 시작된 후반전... 앞이 안보이는 그 연기가 옅어지면, 한골을 넣고 기뻐하는 선수들을 보고싶었으나, 바램뿐이었고... 인천은 총 공세에 들어가지만, 실속은 없었고, 오히려 역습에 말려서 두 골을 헌납했다. 특히 이천수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그 골은 너무나 뼈아픈 골이었다. 우리 인천 선수들의 상태를 대변해주는 골....... 되도록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고 싶지 않으나, 이 골 상황에서 최효진 선수의 플레이는 갈팡질팡이었다. 비단 이 선수뿐만은 아니었으리라. 부산전이 끝나고 했던 방승환 선수의 인터뷰가 기억난다. 결승이 처음이라는.... 우리 선수들에게 챔피언 결정전은 지나친 의욕과 지나친 긴장을 주었다. 지난 부산전과 같은 운도 따라주지 못했고, 오히려 이천수의 슛이 굴절되어 들어가고, 아기치의 프리킥은 골대를 맞추고, 불운이라는 그림자가 덮어버렸고, 그 그림자에서 선수들은 방향을 잃은 듯 했다. 경험많은 몇몇 선수들이 이끌어주길 바랬으나 그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후반 말미... 서포터들도 망연자실... 쓰러져버렸다. 이렇게 끝나는구나....... 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들어간 라돈의 골.... 상의를 머리에 뒤집어 쓰는 라돈.... 그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골은 무척 중요하다 여긴다. 이골의 가치는 다음주 울산에서 드러날 것이니......... 그렇게 경기는 끝났고, 우리는 졌다. 선수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다가왔고..... 우리는 '인천'을 외쳤다. 모두 고개를 못 들던 그 틈에서 웃음을 지어 보이던 라돈... 그거다. *** 사랑한다! 인천! *** 이날도 문학은 검은 바다였다. 패배가 확실하던 후반 중반 인천을 뒤덮은 '인천'의 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목이 매어져 차마 외치지 못해던 이들... 목이 터져라 외치던 이들.... 그들이 있어 인천은 검은 바다다. *** 한국 국대가 월드컵에서 죽쓰는 이유를 알았다 *** ( 이는 사커월드에서 "빅손"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올린 글의 제목입니다. ) 결국 지나친 긴장과 지나친 의욕이 경기를 망친다는 내용인데.... 인천의 모습이 이랬다. 지나친 의욕과 긴장은 패스 미스를 남발하게 만들었고, 3선의 밸런스는 무너졌고, 수비진은 허둥댔고.... 특히나 이른 시간에 첫골을 실점하면서, 급격히 무너진 팀의 밸런스를 보며..... 뼈저리게 실감했다. 바로 이것이었구나... 한국 국대가 월드컵에서 작아지는 이유가.... 그러나 그들은 2002년 그것을 극복했다. 이제 우리 인천의 차례다. 이미 당할만큼 확실히 당했다. *** 아직은 실망을 논하기엔 이르다 *** 이제 우린 또 다른 시작점에 와있다. 물론 한수 접고 하는 시작이기에 유리하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니... 12월 4일... 우리가 우승을 놓치더라도...... 어차피 가능성이 희박한 바램이었으니.... 12월 4일... 우리가 우승을 한다면.......... 기적이 아닌가.... 어차피 던져진 주사위고, 우리에겐 기적 밖에는 남지 않았다. 이제 어깨를 짓누르던 그것을 내려놓을 때다. 선수들이나, 팬이나, 프론트나... 무거웠던 어깨를 가벼이 할 때이고, 할 여건이 마련되었다. 기적은 종종 보였다.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AC밀란에게 농락당하며, 세골을 헌납한 리버플이 후반 3골을 넣으며, 승부차기에서 웃을 줄 누가 알았는가? 리버플이 45분간 3골을 넣었으니.... 90분간 4골만 넣으면 되는 인천이 더더욱 유리한 것 아닌가...^^ 다행히 이번 챔스전은 원정경기 득점에 가중치가 없다 한다. 90분이란 시간.... 꽤나 긴 시간이다. 문제는 첫골일 것이다. 울산은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취할 것이고, 인천이 골을 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첫골이 전반 20분 이내에 들어간다면... 인천 선수들이나, 울산 선수들이나.. "설마"했던 생각을 되뇌일 것이고, 그 순간 우리는 살아날꺼다. 물론 가능성 5% 미만의 바램이다. 하지만 그 5%를 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아니겠는가? 사족을 달자면.... 12월 4일 4-4-2 카드를 꺼내보면 어떨까 싶다. 울산 수비진의 신장이 작다면 방법은 하나다. 양 윙이 뚫어주고, 센터링... 라돈과 셀미르(또는 황연석)가 받아 먹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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