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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기획] 새로워진 인천, 도전적인 백3

3639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심재국 2020-03-24 1123


[UTD기자단] 코로나19가 확산한 탓에 K리그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리그 개막은 미뤄졌지만, 인천유나이티드의 시즌 준비는 계속된다. 지난 2월 6일 부임한 임완섭 감독은 기존의 개막 일정에 맞춰 팀에 본인의 색깔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개막이 연기되면서 팀을 다질 수 있는 기간은 늘어났다.

인천은 지난 여러 차례의 연습경기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새로운 전술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기존의 백4 전술에서 백3 전술로의 변화가 유력하다. 임완섭 감독 또한 지난 시즌 안산에서 백3와 백4를 자유자재로 사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팬들은 이번 시즌 인천의 전술을 기대하고 있다. UTD기자단은 2020시즌 새롭게 바뀌는 인천의 전술이 어떨지 예상해봤다.

백3와 백4 전술의 차이점은?

기존 인천의 수비 전술은 백4 전술이었다. 백4는 양 측면 수비수 두 명과 중앙 수비수 두 명을 내세운 전술이다. 이와 다르게 백3 전술은 중앙 수비수를 세 명 기용한다. 백3 전술에서 양 측면 수비수의 위치는 미드필더에 가깝다. ‘윙백’으로도 불리는 이 측면 수비수들은 공격할 때는 공격수들을 도우며 최전방까지 올라가야 하고, 수비할 때는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라인을 구축해 줘야 한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백3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전술이 어떻게 운용되느냐에 따라 공격적일 수도 있고 수비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백3 전술은 수비 숫자가 백4 전술보다 한 명 더 많아서 수비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은 지난 시즌 54실점을 기록했다. 12팀 중 네 번째로 많은 실점을 한 셈이다. 경기당 1.42실점으로 무실점 경기는 리그 38경기 중 9경기에 불과했다. 강등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비 안정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인천의 백3 선택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승점 관리에 신경 쓰기 위함으로 보인다.

백3 전술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비 간 공간 활용이다. 측면 수비수들이 백4 전술일 때보다 기본적으로 전진 배치되어 있어서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사이에 간격이 벌어지기 쉽다. 상대 공격에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윙백들의 빠른 수비 복귀, 미드필더들의 지원 등이 중요하다. 인천이 이 전술적인 약점을 어떻게 메꿀지 지켜보는 것도 새로운 시즌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인천의 백3는 어떤 모습일까?

앞서 같은 백3 전술이라도 세부적인 움직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수비적일 수도, 공격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인테르와 아탈란타가 적합한 예시다. 이 두 팀은 이탈리아어로 검정(nero)과 파랑(azzurri)의 합성어인 ‘네라주리(nerazzurri)’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인천의 색인 파랑검정과 같은 색이다. 두 팀 모두 같은 팀 성향을 갖고 있고 백3 전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세부적인 색은 정반대다.

인테르는 3월 24일 기준으로 2019/20 시즌 세리에 A에서 25경기를 치른 가운데 49득점, 24실점을 하며 세리에 A 최소실점 2위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와 있다. 반면 아탈란타는 25경기를 치렀고 실점은 34실점으로 다소 높지만, 무려 70득점을 올리며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백3 전술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다면 인천의 백3는 어떤 모습일까?

인천의 2019시즌 리그 38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리고 54실점을 허용했다. 이 중 무득점 경기는 17경기였다. 공수 양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 무게를 두어야 할 곳을 하나 선택하자면 수비다. 2020시즌 새로 부임한 임완섭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점하지 않아야 패배할 확률이 줄어들고 승점을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성남이 30득점으로 최소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여유롭게 K리그 1에 생존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성남은 40실점을 거두며 12팀 가운데 네 번째로 실점을 적게 거뒀고 파이널 라운드 그룹B에서는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10위 인천과의 승점 차는 무려 11점이었다. 



▶예상 라인업: 3-5-2

골키퍼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정산과 이태희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산은 27경기를 치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태희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신들린 선방을 보이며 인천의 생존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인천 팬들에게 믿음을 줄 만큼 든든했다. 새 시즌, 두 선수 사이에 펼쳐질 선의의 경쟁을 기대할 만하다.

세 명의 중앙 수비수 중 두 자리는 이재성, 부노자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주장을 맡으며 인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부노자는 지난 시즌 부상을 딛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출전한 세 경기(성남, 상주, 경남전)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197cm의 큰 키는 리그 내에서 충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정호, 문지환, 김연수가 경쟁한다. 인천에서 2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김정호, 성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문지환, 안산에서 임완섭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김연수 모두 각자의 개성과 경쟁력이 있다. 수비 포지션에서의 무한 경쟁 체제가 예상된다. 

왼쪽 윙백은 강윤구와 김성주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킥을 포함해 공격력이 좋은 김성주가 주전이 될지, 대구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강윤구가 주전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오른쪽 윙백은 기존의 정동윤과 새로 영입된 김준엽이 경쟁한다. 정동윤은 2018시즌만큼의 활약을 지난 시즌에 보여주지 못했다. 김준엽은 지난 시즌 초 대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두 선수 모두 새 시즌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윙백과 중앙 수비까지 가능한 김동민이 어느 포지션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보여줄지도 주목할 만하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많은 선수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에서 영입된 김준범은 22세 이하 쿼터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인천의 2019시즌 막바지를 책임진 마하지와 김도혁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이우혁과 임은수도 다시 돌아와 경쟁에 합류한다. 상주에서 영입된 안진범은 인천에 창의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이다. 세 미드필더의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인천의 경기 콘셉트가 바뀔 수도 있다.

최전방은 무고사의 짝이 누가 될지가 관건이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득점 절반 이상에 관여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의 핵심 선수이자 주요 득점원인 무고사의 파트너가 중요하다. 케힌데, 김호남, 송시우, 지언학, 이준석 등 많은 선수가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던 김호남과 이준석은 최전방 포지션이 낯설 수 있어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UTD기자 예상 베스트11: 정산; 부노자-이재성-문지환; 김성주-김도혁-김준범-마하지-김준엽; 무고사-케힌데

인천은 ‘생존왕’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 2016시즌부터 4년 연속 극적인 모습으로 K리그 1에 잔류해 이야기를 만들긴 했지만, 팬들은 더 이상의 드라마를 원하지 않는다. 새 감독, 새 전술, 새 시스템과 함께 인천이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심재국 UTD기자 (sjk101@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명석 UTD기자, 전세희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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