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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LIVE] ‘뇌섹남’ 마하지의 모든 것

3632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최민지 2020-02-02 584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천 팬들에게 방콕 전지훈련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방콕LIVE'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방콕LIVE에서는 다양한 인천 구성원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UTD기자단=태국(방콕)] 지난 시즌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긴급 수혈된 중원의 살림꾼 마하지는 축구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능력자다. 기타 치는 능력이 출중하며 패션 브랜드의 CEO를 꿈꾸고 있다. 또한, 평소에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이후 가진 프로필 사진 촬영에서 마하지는 자연스러운 웃음과 사진 촬영할 때의 억지웃음이 각각 뇌의 다른 부분을 활성화한다는 심리학적 지식을 즐겁게 구단 직원에게 설명하며 유유히 사라졌다. UTD기자단이 태국 방콕에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간 마하지를 파헤쳐봤다. 



다음은 마하지 선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인천에 처음 합류 당시 계약기간이 2019시즌 말까지었다. 그런데 최근 팀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에 남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한국에 온 지 6주 정도 후부터 논의가 시작된 것 같다. 당시 인천에서 뛰었던 경기들이 모두 재미있었고, 선수들이나 한국 문화에도 잘 적응했다. 사실 내가 한국을 좋아해서 나에게 계약 연장 여부는 아주 쉬운 선택이었다. 논의를 시작했고 빠르게 결정했다. 지금은 호주에 돌아갈 마음이 없다. 한국도 좋고 인천에서 경기하는 것도 좋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반년이 넘어간다. 처음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미치도록 힘든 일은 없었지만 사소한 것들이 몇 개 있었다. 예를 들면 차를 운전하는 방향도 반대였고 길을 잃기도 했다. 심지어 타이어가 터지는 일도 있었다. 만약 한국어를 할 수 있거나 호주였다면 쉽게 해결했을 것이다. 심각하게 힘들었던 문제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 문화나 음식 관련해서는 힘든 경험이 없었던 것인가?

그렇다. 특히, 나는 매운 걸 좋아해서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몇몇 외국인들은 한국음식이 매워서 어려워하는데 난 그렇지 않다.

축구 외에 여러 분야에 관심이 들었다. 여유가 있을 때 기타도 치고 책을 쓰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태국에 와서는 룸메이트도 있고 호텔 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이런 활동이 제한적일 것 같다. 훈련 기간에는 휴식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는가?

심리학 숙제도 하고, 요즘은 패션 브랜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고 얘기할 친구들을 구하고 있다. 그리고 호텔 건너편에 있는 쇼핑몰에 기타 가게가 하나 있다. 가끔 자유일정이 주어지면 가서 기타를 치고 온다.



사실 아까 점심시간 후에 1층 카페에서 영상을 보고 계속해서 문서작업 하는 것을 봤는데, 그것은 어떤 공부였는가?

패션이었다.

책은 어떤 내용으로 쓰고 있는지 살짝 알려줄 수 있나?

쓰고 있는 책은 소설책이다. ‘아동 보호 서비스’에 대한 것이다. 호주에서는 마약이나 술, 장애 같은 이유 때문에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되면 정부가 아이들을 양육시설 같은 곳에 데려간다. 주인공은 양육시설에서 일하는 22~23세 정도 되는 젊은 남성이고, 그가 돌보는 두 여자아이와 그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처음에 삶에 대한 방향이 없었는데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찾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다.

심리학을 공부한다고 했는데, 선수 중에 연구대상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독특한 사고방식이나 성격을 가진 사람?

(웃음)굉장히 흥미로운 질문인데, 무례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아마 부노자를 선택할 것 같다. 그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람이다. 아무래도 우리 둘 다 영어를 쓰다 보니 대화를 자주 하는데 삶이나 축구 커리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금발로 염색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머리가 굉장히 짧아졌다. 

내가 핑크로 염색했던 것을 봤을지 모르겠다. 조금 지나니 색이 이상하게 변해서 다 밀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짧게 잘라서 만족스럽긴 한데 아마 한 달이나 두 달 뒤에 머리를 바꾸고 싶은 기분이 들면 바꿀 것 같다. 평소에 자주 염색을 하는 편이다.



김도혁 선수랑 자주 어울리며 산낙지도 먹었다고 들었다. 단기간에 한국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 선수로 또 누가 있는가?

김도혁과 저녁을 몇 번 먹으면서 그가 나를 도와줬다. 도혁도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해서 자주 이야기를 했다. 작년에 있었던 장윤호도 많이 도움을 줬다. 그 밖에 많은 선수가 모두 잘해준다. 에이전트도 경기 외의 모든 생활적인 면을 적극 도와준다. 아, 그리고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와 이상민 팀매니저도 적어주길 바란다. 이 사람들은 중요한 사람들이라 확실히 언급해야 할 것 같다(웃음).

서울에 자주 간다고 들었다. 주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는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미술관을 굉장히 좋아한다. 다음으로는 홍대나 강남도 자주 간다. 아까 말했듯이 패션에 관심이 있는데 서울은 스타일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서울에 가서 사람들도 구경하고 미술관 관람도 한다. 

팀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웃음)너무 대답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우선 내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이 포지션은 리더십이 중요한 것 같다. 많이 얘기하고 조율해야 한다. 영어나 스페인어로는 가능하겠지만 지금 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확실히 잘할 수는 없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나에게 한국어로 소통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내가 가져야 할 의무는 오직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내가 무고사처럼 득점을 많이 하든 나쁜 상황이 연출되든 그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내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오직 내가 가진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고 매사에 온 힘을 쏟는 것이다. 나는 신이 아니어서 이후의 결과까지 모두 통제할 순 없다. 그래서 (최선을 다한 후 맞이하는)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가?

내 포지션은 체력적 요소와 기술적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 이 둘을 분리하기 힘들다. 나는 전지훈련 내내 기술적인 면에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나의 타고난 강점이 강인한 신체여서 그것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기술적인 면에 더 집중했다. 2020시즌 더 나아진 마하지를 기대해 달라.

[태국 방콕 파크나인 리조트]

글 = 최민지 UTD기자 (onepunman99@daum.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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